오랜 꿈을 실현하는 작업실이 있는 집. 그린 톤 투룸 인테리어

권상민 에디터 2024.01.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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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경언취미가안경입니다. 집꾸미기와 무언가를 제작하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홈쇼핑 PD 겸 유튜버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한텐 특이한 취미가 있어요. 바로 수제 안경 만들기인데요.

저는 원래 시각디자인 학과에 가서 ‘안경 디자인’을 할까, 산업디자인 학과에 가서 ‘광고’를 할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광고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안경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아 공방을 다니며 안경 만들기를 배웠죠. 유튜브에도 안경을 만드는 취미를 기록해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보여드릴 집엔, 저만의 ‘수제 안경 작업실’이 있답니다.

집돌이가 집을 꾸미는 법

먼저 제가 집을 어떻게 꾸몄는지부터 말해볼게요. 저희 집은 흔한 3bay 구조의 투룸 빌라예요. 전용 면적은 10평 정도 되고요.

집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살핀 것은 신축인지와 채광이 좋은지였어요. 제가 집돌이다 보니, 집에서라도 햇빛을 봐야 덜 우울하더라고요.

그렇게 찾은 이 집의 비포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먼저 보여드린 이곳은 저희 집 침실이에요. 아주 아늑하죠? 이렇게 저는 인테리어를 할 때 공간의 용도를 먼저 생각하고, 용도에 맞는 분위기로 꾸미려고 노력했어요. 숙면을 취해야 하는 침실은 아늑하고 어둡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효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밝게 만드는 식으로요.

저의 인테리어 팁은, 공간의 용도와 컨셉을 정한 뒤에 첫 번째 가구를 들이라는 거예요. 첫 가구를 기점으로 다음 가구를 고르면, 조금 더 인테리어를 쉽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럼 본격적으로 공간을 소개해 볼게요. 즐겁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거실

먼저 이곳은 제가 재택근무, 유튜브 작업을 하고 밥을 먹는 거실이에요. 주로 생산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 밝은 톤으로 구성했어요.

제가 채광을 중요시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주생활 공간인 거실의 커튼은 ‘쉬폰 재질’로 선택했어요. 햇빛이 적당량으로 들어오고, 여리여리한 느낌이라 인테리어 효과도 있거든요.

하지만 너무 밝기만 하면 안 될 것 같아, 바닥은 어두운색으로 골랐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바닥이 밝으면 책상에 앉아서 일할 때 주변 시야가 어수선한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다크 그레이’ 톤의 바닥 타일을 깔아주었습니다. 일할 때,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서 좋아요.

여긴 제가 작업용으로 쓰고 있는 원목 스타일 책상입니다. 노트북과, 제가 만든 안경을 올려놨어요.

안경을 일렬로 놔두니, 진열장 느낌도 있네요.

작업 공간의 또 다른 포인트는 레고로 만든 식물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레고 크리에이터 라인의 ‘극락조화’예요.

이 제품은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인테리어 아이템이기도 한데요. 초록 초록한 생기를 공간에 불어넣어 주거든요. 다만, 진짜 식물처럼 관리해 주지 않아도 되는 건 덤입니다.

저도 식물을 키울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아서 고민하던 차에 구매했는데, 색다른 플랜테리어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키치 하고 좋네요.

책상 옆에는 이렇게 캣타워가 있어요. 저는 라봉이라는 고양이를 모시고 있거든요. 덕분에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할 때, 라봉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귀여운 모습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극락조화’ 레고 외에도 거실에는 또 다른 초록색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식탁입니다.

이 식탁은 원래, 초록색이 아니었어요. 사실 이렇게 생긴 우드 톤이었죠. 하지만 바닥에 타일 카페트를 깔면서 식탁도 바닥에 잘 어울리도록 초록색으로 폼을 했습니다. 초록색 호마이카 상판과 철재 테이블 다리를 사서 리폼했는데, 꽤 그럴듯하죠?

자세한 리폼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낡은 식탁을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 테이블’로 바꾸는 방법을 자세히 담았습니다.

거실에서 보여드릴 마지막 공간은 바로 전신 거울이 있는 곳입니다. 제가 외출 준비를 하고 매무새를 다듬는 곳이에요.

이쪽을 따로 분리할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앞에 발매트를 깔아두었습니다. 체커보드 스타일 발매트라, 시선이 가기도 하고 공간이 확실히 구분되어 만족스러워요.

이건 거울 옆에 둔 가먼트랙이에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러쉬의 바디 스프레이를 일렬로 걸어,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엔 좋아하는 가방을 걸어, 포스터처럼 연출했어요.

전선을 가릴 땐 ‘액자’를 활용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저만의 팁을 드리고, 주방으로 넘어가 볼게요.

인터넷 공유기, 노트북 충전기, 조명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그만큼 전선으로 공간이 지저분해 보이기 쉽죠. 그럴 땐 ‘액자’나 ‘포스터’ 등을 활용해, 전선을 가려보세요. 전 어릴 때 그렸던 그림들로 가리고 있는데, 아주 감쪽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색으로 공간 분리를 한, 주방

다음은 주방입니다. 저희 집은 10평 남짓한 투룸이라, 거실과 주방이 같이 있는데요. 그래서 공간을 용도 별로 구분하여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인테리어 팁_카페트 색으로 공간을 분리해 보세요

저만의 공간 분리 팁은 카페트 색을 활용하는 거예요. 가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바닥의 색으로 구분을 해두면 더욱 효과적이죠. 저는 블루 톤으로 주방을, 그레이 톤으로 거실을 표시해 주었습니다.

저는 셀프로 카페트를 붙이면서, 미리 구분점이 될 부분에 테이프로 표시를 해두었어요. 이 작업 후에 타일을 붙이면 아주 편리하더라고요.

제가 사용한 타일 카페트는 이렇게, 한 칸씩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원하는 면적만큼 조절하여 붙일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해서 추천드려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미니멀하지만, 인상적인 느낌으로 완성되었죠?

커피 머신과 러그

주방에서는 보여드릴 게 별로 없어서, 제가 만족하며 사용하는 제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 커피 머신이에요. 일리 커피 머신과 고민하다가 이 제품이 더 작고, 호환 캡슐이 다양하게 나와서 선택했어요.

다음은 러그입니다. 물이 자주 튀는 곳에 깔아두었는데, 그 향수 브랜드를 닮았죠?

혼자만의 영화관을 꾸민, 침실

여긴 침실입니다. 눈을 감는 곳이기에, 어두울수록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늑하게 연출했어요.

그렇게 고른 컬러는 딥그린입니다. 어두우면 집이 좁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연출해 주어 선택했어요.

면적을 가늠할 땐 마스킹 테이프를 활용해 보세요

침실을 꾸밀 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건 ‘마스킹 테이프’예요. 가구 배치를 가늠하기 힘들 땐 예능 ‘크라임 씬’처럼 바닥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표기하면 편하거든요.

가늠한 배치를 기반으로 꾸민 침실은 이런 모습이에요.

먼저 침대부터 보여드릴게요. 침대 프레임은 수납을 위해 높이가 높은 철제 프레임으로 구입했어요. 침구는 방에 이미 컬러가 많기에, 흰색으로 선택했습니다.

침대 옆에는 앤틱한 협탁을 두었습니다. 당근에서 공짜로 얻어온 녀석이에요.

협탁은 너비가 넓어 빔프로젝터와 디퓨저, 향수 등을 올려둘 수 있어 유용해요. 지저분한 것들은 서랍 안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협탁의 옆엔 옷장을 두었습니다. 저희 집엔 드레스룸이 없어서 따로 구매했는데요. 협탁과 비슷한 짙은 톤의 우드 제품으로 골랐어요.

하지만 조금 작아 보일 거예요. 맞아요, 작습니다. 저는 옷을 살 때 클래식하고 기본적인 옷들을 사서 오래 입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폭 1000짜리 옷장 하나로도 충분하더라고요.

옷장과 협탁을 아우를 창문을 가릴 아이템으로는 짙은 톤의 원목 블라인드를 골랐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 가구들 간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패브릭 커튼이나 스크린 블라인드 같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옷장의 선형적 요소와 통일감을 주고자 원목 블라인드로 설치했습니다.

빔 프로젝터를 고를 땐 이걸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