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부캐를 가지고 있는 90m813입니다 : )
저는 패키지 브랜드 디자이너이자, 11개월 아들의 엄마예요. 또 대학원생이기도 하답니다 : )
제 남편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예요. 저희 부부, 이쯤 되면 인테리어 최고 조합의 부부 아닌가요? ㅎㅎ
저희 가족은 직장 때문에 서울에 나가기 편한 광명 쪽에서 2년 지내다가 아기도 생기고, 둘 다 맞벌이를 해야 해서 지금은 시댁 근처 ‘인천’으로 이사를 왔어요.
37년 된 건물을 설비, 보일러 공사까지 모두 해서 지금의 집을 완성했답니다. 공사비가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공사가 끝나고 나니 아주 만족스러워요.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참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결혼한 보람이 있는 요즘입니다! : )
BEFORE
저희 집의 비포 사진 먼저 보여드릴게요.
체리 색 몰딩에 무려 37년이나 사용되었던 빌딩이기에 생활감도 많았고, 요즘과는 맞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던 집이에요.
구조
✔ 33평
✔ 3층
✔ 상가 주택
✔ 건물 내부를 모두 리모델링
1층 : 사무실, 신발장, 현관, 화장실
2층 : 거실, 부엌, 다용도실
2층 : 거실, 부엌, 다용도실
인테리어 컨셉
인테리어 컨셉은 모던과 키치로 잡았어요.
요즘 유행하는 우드, 화이트 인테리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톡톡 튀는 색감을 가진 ‘우리 집만의 분위기’를 가지고 싶었거든요.
* 그럼 1층부터 보여 드릴게요!
사무실
‘집 소개’가 메인인 만큼, 사무실은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사무실의 컨셉은, 아직 ‘덜 완성된듯한 무드’랍니다. 최근 공사장 한가운데 같은 카페 인테리어가 유행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런 느낌도 나지 않나요?
여기는 손님들과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벽에 간접 조명을 달고, 모던한 데스크와 의자로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냈어요.
여기가 저희 부부의 사무공간이에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모습의 사무실이랍니다.
여긴 1층의 화장실이에요.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그럼 저희 집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신발장 및 현관
1층 계단을 올라가기 직전, 계단의 옆에 문 하나가 있는데요. 이 문은 저희가 신발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랍니다.
커튼을 젖히고 안을 들여다보면, 한쪽 벽면이 모두 선반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나타나요.
저희 부부의 신발은 모두 여기에 있답니다.
신발장 옆 계단을 올라가면 드디어 저희 주거공간이 시작됩니다.
* 여기서부터는 2층이에요!
부엌
2층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부엌이 보입니다.
여기는 저희 집에서 가장 큰 공간이에요.
참 깔끔해 보이는 외관인데, 비밀은 바로 수납! 모든 가전을 이렇게 숨겨두었답니다.
저희 집 부엌의 특이한 점은, 안쪽에 인덕션 및 정수기가 놓여있는 공간이 있고 바깥쪽 아일랜드 식탁에 싱크대가 있다는 거예요.
싱크대가 안쪽에 있으면, 설거지하는 사람이 혼자 일하는 기분을 느낄까 봐 이렇게 배치했는데, 식기세척기를 들여서요 : ) 지금은 아무도 설거지를 하지 않고 있네요.
다음부터는 다시 싱크대를 벽 쪽에 배치할까 생각 중이랍니다.
부엌엔 숨겨져 있는 가전이 있는데요. 바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랍니다!
부엌의 상하부장 색과 냉장고 색이 같아, 정말 감쪽같죠?
사실 부엌의 전체적인 컬러는 남편이 비스포크 냉장고에 맞게 고른건데요. 역시 인테리어 디자이너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지 정말 완벽히 같은 색으로 골랐더라고요.
가전이 인테리어를 망치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조화로운 모습이 완성되어, 정말 만족스럽답니다.
아일랜드 식탁 앞으로 투명한 재질의 원형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식사 후에는 인센스를 피워 향을 내고 있어요.
그럼 거실로 가보실까요?
거실
거실은 저희 집에서 가장 색을 많이 사용한 공간이에요.
부엌에 함께 붙어 있는데, 부엌엔 색이 별로 없어 거실에 예쁜 색을 많이 넣어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피아노를 기점으로 저희 집의 거실 공간은 시작된답니다.
안락한 소파를 두어, 밤에는 이곳에서 편안하게 누워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했어요.
거실은 2층에 있어서 절대 예쁜 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하여, 밤에는 아예 바깥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무거운 느낌의 암막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대신 필요한 불빛은 작은 스탠드 조명으로 내고 있어요.
어딘가 연극 공연장이 연상되지 않나요? ㅎㅎ
소파에서 쉴 때도 편안하게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을 두었어요. 테이블의 초록색과 소파의 남색, 그리고 카펫의 주황색이 참 잘 어우러지죠?
카펫을 좀 더 자세히 보여드리면 이렇답니다.
낮의 거실은 이런 모습이에요.
계단실
그럼 2층을 다 둘러보았으니 3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그 전에 보여드릴 곳이 있는데 바로 복층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을 계단실입니다.
집이 무려 3층이기에 오르내릴 때 관절에 무리가 덜 가도록 전체 카펫을 깔았어요. 먼지도 많이 안나고, 안전하기도 해서 굉장히 만족하는 인테리어입니다.
집 안에 계단이 있는 것도 재미있지만, 저희 집의 계단실이 더 특별한 것은 제각기 모양을 가진 창문들이 나 있다는 거에요.
이건 계단실 입구의 작은 창문이에요.
앞에 마른 가지 등을 두어 인테리어했어요.
여긴 계단실의 큰 창이에요. 바깥이 보여서 눈 오는 날이나 특별한 때에는 이렇게 가족끼리 여기에 서서 창밖을 구경해요.
여긴 계단실의 큰 창이에요. 바깥이 보여서 눈 오는 날이나 특별한 때에는 이렇게 가족끼리 여기에 서서 창밖을 구경해요.
* 여기서부터는 3층입니다.
아들 방
3층엔 저희 부부의 침실과 아들 방이 있어요. 먼저 아들 방부터 보여 드릴게요 : )
아들은 아직 취향이 없으니까, 인생 선배들 엄마 아빠의 취향으로 꽉꽉 채웠어요ㅎㅎ 곧 온통 알록달록해지겠지만요!
수납은 짙은 색의 붙박이장을 이용해서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짐이 늘어날 텐데, 차곡차곡 잘 정리해보려고요.
이 침대는 당근마켓에서 25000원 주고 샀답니다. 하지만 리폼비로만 200,000원을 썼어요..
그래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침대가 생긴 것 같아 좋아요!
연한 민트색이라고 해야 할지, 오묘한 빛의 침대 위로 색색의 모빌을 달아주었어요.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또 아이의 상상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긴 아이의 놀이 공간이에요.
놀다가 다치지 않도록 러그를 깔아주었어요. 독특한 모양의 러그를 깔았더니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또 아이의 색동 옷을 한쪽 벽면에 걸어 두어, 귀여움과 세련됨을 모두 잡았답니다. 너무 사랑스럽죠?
저희 아이가 여기에서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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