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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may0501_
7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에서 살게 되었어요.
획일화된 주상복합 아파트의 생활이 너무 단조롭고 변화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결혼 시기에 맞춰 부산지역의 전원주택지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사실 대단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져서 전원주택을 생각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똑같은 아파트 구조와는 달리 내가 원하는 공간을 직접 설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주택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특히, 아파트 층간소음 및 각종 스트레스 요인이었던 모든 것들이 한 번에 해소되었어요.
1층 3D도면 & 평면도
모델하우스에 온 듯한 거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이 이어져 있어요. 1층 천장 조명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조명은 사실 인테리어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깐요.
대부분 일반 가정의 거실에는 스탠드 조명과 간접조명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는 조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냥 라인조명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거실에서 TV를 볼 때 편한 조도까지 고려를 했고, LED조명을 사용했어요. 이제 조명도 IoT 기술이 많이 접목되어 나오고 있죠. 이 조명도 여러가지 컨셉에 맞춰 아이패드나 핸드폰으로 컬러와 반응 등 다양한 제어기능이 가능한 조명이에요.
거실에는 정사각형의 배치로 소파를 두고 TV를 벽걸이로 설치했어요. TV위로 3층까지 채광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더니, 울림이 좋아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좋아요.
전체 벽 마감은 화이트톤을 선택했어요. 화려하지 않은 가구나 소품 등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무난한 화이트컬러를 배경으로 사용하는 게 좋았어요.
동선이 자유로운 주방
거실의 맞은편은 주방이에요. 최대한 많은 것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였고 가전류는 빌트인으로 설치해서 깔끔해보이도록 했어요.
ㄱ자 형태로 짜여진 주방에는 요리공간을 두 군데로 분리해주었어요. 아일랜드식탁엔 인덕션을, 주방 안쪽에는 일반 가스레인지를 설치했어요. 요리에 따라 강한 화력을 요하는 경우도 많고, 동선상 한 곳에서 조리하는 것보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분리해서 조리를 하는 게 공간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어요.
베이킹의 경우는 아일랜드식탁에 있는 인덕션을 사용하는 게 더 편리하고, 일반 조리 음식은 가스레인지 사용이 더 편하니깐요. 어느게 더 좋다의 개념은 아니고, 사용하기 편한 용도로 두 가지 다 설치를 해봤어요.
아일랜드식탁 앞에는 큰 원목식탁을 나란히 두었어요. 테이블은 호두나무를 사용하여 맞춤제작한 가구인데, 주방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려 만족해요.
이제 2층으로 올라가 다른 공간들을 소개드릴게요. 대리석으로 되어 있는 계단에는 층마다 간접조명을 달아 안전을 생각했어요.
2층 3D도면 & 평면도
아름다운 뷰를 품은 침실
저희 부부의 침실이에요. 침대를 고르는 데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매장에서 보면 정말 예쁜데 막상 우리 집에 들여놓으면 그 느낌이 나지 않는 가구들이 많잖아요.
여러 가구들을 알아보다가, 일반적인 헤드프레임이 아닌 헤드보드가 있는 침대로 선택했어요. 무난하지만 세련된 그레이 컬러와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것 같아요.
침대 옆쪽으로는 통유리창을 설치했어요. 2층에 있는 침실에서는 큰 창을 통해 중정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비 오는 날, 창 밖을 바라보면 되게 운치있고 좋아요.
저희 집에는 큰 창문말고도 바깥공기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층마다 있어요.
바닥을 나무로 깔아 두어서 나무의 따뜻함이 주는 느낌도 너무 좋고, 계절에 따라 책 한 권만 들고 맨발로 걷고 싶은 공간이기도 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어도 좋은 공간이죠.
이 집의 포인트 공간, 중정
침실의 창 아래로 보인다는 중정은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정을 통해 자연광이 고루 닿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각 층에서 중정을 바로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답답함이 없어요.
홈카페 또는 지인들과의 파티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주택에 살면 좋은 점 중 하나가 원하는 용도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긴 복도로 나와, 왼쪽 폴딩도어로 되어 있는 곳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어요.
남편과 아내의 취미룸
남편이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라 저도 몇 년전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 함께 바이크를 타고 있어요.
마치 바이크용품 매장에 온 듯 하죠? 헬멧 및 슈트 악세사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맞춤으로 제작했어요. 저희 집에 놀러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공간이에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에요. 저희 집 건축컨셉이 실외에서 사용한 자재를 실내에서도 적용해보자는 것이에요. 흰색 벽면과 대리석 계단 등 너무 차가운 느낌의 자재가 많이 들어가서, 이 공간은 따뜻함 을 느낄 수 있는 나무(데크)소재를 적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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