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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chaewonmoon
일상이 주는
크고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천천히 살아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결혼 8년 차 부부 Sean&Rachel입니다. 결혼 당시 서촌의 오래된 빌라에서 달콤한 신혼을 시작했어요. 좁고 오래된 빌라의 옥상에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시작하면서 막연하게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을 꿈꾸게 되었죠.
꼭 서울에 살아야 할까?
날이 갈수록 고공행진을 하는 서울의 집값을 보며 문득 꼭 서울에 살아야 할까? 같은 값으로 정원이 있는 멋진 주택에서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의문을 가지고 전원주택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양평에 살아요.
여름에는 동해안, 겨울에는 스키장을 갈 때 늘 지나던 곳이에요. 남편 직장까지 한 시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죠. 용인, 죽전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토지를 계약하면서 주택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토지 계약 후 소유권을 이전 받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 시간 동안 늘 꿈꿔오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설계와 건축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건축주들의 후기와 하자 사례를 보면서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직영 건축’이라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직영 건축은 건축주가 파트별로 세부 시공 및 디테일을 챙기지 않으면 턴키 방식보다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충분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설계에만 1년, 건축에만 또 1년이 넘게 걸린 느리게 지은 집이에요.
남편과 아내의 취향이 절충된 인테리어
남편은 블랙&화이트와 같이 대비가 강한 색과 자연 소재인 나무를 베이스로 하고 가구나 소품에서 강렬한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는 것을 선호해요. 반면에 저는 자연스럽고 베이직한 톤을 좋아해서 너무 강한 색상은 배제하고, 따뜻한 톤의 조명과 바닥재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설계할 당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것이었어요. 좁은 신혼집에서 반려묘 3마리와 함께 살다 보니 어느 한 공간도 고양이 털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음색 냄새가 주방 외의 다른 공간으로 퍼지는 것도 싫었고요.
그렇게 분리하게 된 주방입니다. 거실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운데 아일랜드형 싱크대가 있어요.
아일랜드의 정면으로는 정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했고요. 겨울을 제외하고는 주로 열어두는 편이에요. 공간이 정원으로 확장되어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날씨가 좋을 때나 바비큐 파티를 하는 날에는 마당으로 나가서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두었어요.
텃밭도 가꾸고 있는데 쿠바식 상자 텃밭이에요. 잡초 관리가 편하고 작물별로 구분해서 심기 좋아요. 고추, 상추 등 실컷 따서 먹을 수 있어요.
다시 실내로 들어와서 주방 식탁 쪽에서 본 모습이에요.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에 팬트리 공간을 마련했어요.
블랙&화이트 모던의 정석
안방이에요.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부부의 욕실이 함께 있어요. 안방에 설치한 특이한 조명은 직구로 구입했는데, 3가지 색온도로 전환이 되는 신기한 제품이에요. 리모컨이 있어서 누워서도 켜고 끄기 편리한데 따로 정보가 없네요ㅠㅠ
사진 속에 보이는 왼쪽이 드레스룸, 오른쪽이 욕실입니다.
반신욕을 좋아하여 매립형 욕조를 시공했어요. 개인 정원 쪽을 향해 창문이 나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 창문을 열어두고 반신욕을 하면 정말 개운해요!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지는 계단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은은한 나무 향이 퍼져요. 습도 조절도 잘 되고, 빛이 잘 안 드는 공간인데 나무 소재 덕분에 따뜻한 느낌을 들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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