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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sonseonhye3225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이들이 뛰놀며 사는 삶을
상상하며 집을 짓게 되었어요.
안녕하세요. 30개월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4인가족입니다. 저희는 쌍둥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주택설계를 시작했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200일 정도가 되었을 때 이사왔어요. 거주한 지는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네요.
신도시에 단독주택 필지를 분양받아 직영 건축을 했어요. 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좋았고 도보 5~10분 거리내에 생활 편의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어요. 또, 이웃들이 대부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오신 분들이라 동네가 정감있고 또래 아이들도 많은 편이에요.
대들보가 중심을 잡아주는 1층
거실에서 바라 본 1층의 전체 모습이에요. 천장에는 일종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패럴렘 공학목재가 눈에 띄어요. 특수목재인데 시각적인 미가 강렬하여 집을 짓는 과정에서 노출을 시켰고 집에 들어오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아요.
현관의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1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인 다이닝룸 먼저 소개드릴게요. 집짓기 과정에서 가장 포인트를 준 공간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고요.
2층 면적과 다락 일부를 포기하며 천장을 높게 만든 다이닝 공간에서는 밥을 먹는 행위 말고도 책도 읽고 수다도 떨고 있어요. 높이 있는 창문으로 달도 찾아보며 다양한 추억을 쌓고 있어요.
손님을 초대할 일이 많다보니 식탁은 2m 크기로 맞춤제작하였고 중앙에는 하이라이트를 식탁 안에 넣어서 국물요리를 즉석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봤어요.
1층 주방 | 남편을 위한 공간
다이닝 공간 바로 앞에는 주방이 있어요. 저희집의 요리 담당은 남편이여서 주방 가구들은 모두 남편의 키에 맞춰서 제작했어요. 기성 제품보다 높이가 10cm 정도 높아, 남편은 굉장히 흡족해하고 있어요.
큰 아일랜드식탁에 조리공간과 싱크대를 함께 두었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모를 사고가 걱정되어 지멘스 하이브리드 인덕션을 직구하여 설치했어요.
아일랜드식탁 뒤로는 수납장을 길게 짜맞췄어요.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편이라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었어요. 애초에 정리를 못할 것 같으면 수납함에 다 집어 넣는데, 겉으로 보기엔 깔끔해 보이네요.
주방 아일랜드에서는 다이닝공간과 거실, 계단이 한눈에 보여요. 주방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이 무얼 하는 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해요.
1층 거실 | 층고를 높이지 못할 땐 바닥을 내릴 것
신혼 때 살던 집이 층고가 높았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들어 지금 집을 설계할 때에도 거의 모든 방의 층고를 높였어요. 하지만 전반적인 건축 예산 상승으로 거실은 단차를 내려서 층고를 높이는 방식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단차로 만들어진 계단에 앉아 책도 읽고 TV도 보고 즐겁고 재미나게 잘 활용하고 있어요.
거실에서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가구(?)는 안마의자예요. 매일 아이들을 재우고 한참동안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받아요.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고 최고로 만족해합니다.
거실의 옆으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계단 아랫 공간을 활용해 만든 1층 간이 화장실이 있어요. 화장실 공간이 협소해 사진촬영이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계단 | 가족의 메모리얼스페이스
자작나무로 두껍게 만든 계단에는 앉을 공간을 따로 만들어 두었어요. 아이들은 이 자리에 앉아 교구를 갖고 놀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해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아이디어인 만큼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활용해 교구를 채워넣었어요. 지금도 매일 빼고 놀고 있습니다.
계단 벽쪽에도 자작나무 장식장을 높게 제작했어요. 추억을 위한 사진이나 책들을 전면배치한 메모리얼스페이스로 활용중이에요. 처음엔 저와 남편의 사진이 많았는데 점점 아이들 사진들로 채워지고 있어요.
2층으로 올라오면 거실과 아이방 다락 창문, 왼쪽에는 공용 다락방이 눈에 보여요. 천장의 중앙에는 천창을 내어, 다같이 누워서 밤하늘을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2층 거실 | 아이들이 우당탕탕 뛰어 노는 곳
계단을 올라와서 보이는 2층 거실의 모습이에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별다른 가구를 배치하지 않았어요.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 책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붙박이로 책장을 만들었어요. 제 책과 아이들 책들을 꽂아 놨습니다.
책장 옆 계단 위에는 공용 다락방이 있는데 사실상 남편의 취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2층의 거실 역시 층고가 매우 높아요. 높은 층고만큼 아이들의 상상력도 같이 커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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