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프리랜서 마케터 모찌짱9입니다. 내년 4월에 결혼 예정이라 지금은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인테리어를 업으로 삼은 남자친구 덕분에 로망을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직은 초보이지만 식집사 라이프도 시작했고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남자친구의 15평 주택을 소개할게요.
집 정보
| 주택 15평
| 구옥 구조
| 내추럴, 코지, 웜 스타일
구옥을 찾아다닌 우리
| BEFORE
보통은 신축 집을 선호한다고 하던데, 저와 남자친구는 달랐어요. 독특한 구조의 옛 구옥을 찾아다녔거든요. 비록 가는 곳마다 구옥은 살기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희는 둘만 있을 때 이런 집에서도 꼭 살아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발품을 팔아서 찾은 이곳은 필요한 공간만 현대식으로 수리된 집이었어요. 오래된 장판이나 벽지는 모두 남아있는 모습이었죠.
| 구옥 화장실에 페인트 조합은?
구옥을 꾸미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화장실에 오래된 타일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화장실 타일 시공에 너무 꽂혀버린 거예요. 그렇게 안된다는 남자친구를 졸라서 타일에 페인트칠을 해버렸죠.
그 이후로 화장실은 보기에는 예뻐졌지만 무타공 제품을 걸어둘 수가 없게 되었어요. 붙여둔 선반이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선반을 걸 부분만 페인트를 벗기고 붙여두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확실히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여러분은 화장실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페인트칠은 절대 하지 마세요!
| 우리의 인테리어 팁
먼저 인테리어 팁을 소개 드린 다음, 공간을 둘러보러 가볼까요?
저와 남자친구는 수납장의 물건이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요. 물건이 많이 보이면 확실히 공간이 지저분해 보이거든요. 또 저희는 슬라이드 형태의 장을 많이 활용한답니다. 여닫이문 수납장보다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 집 거실의 컨셉은 심플이에요. 컴퓨터를 각자 사용하다 보니 TV도 밥 먹을 때가 아니면 잘 안 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소파도 따로 필요가 없더라고요. 저희 집은 거실 자체도 작게 나온 곳이라 이곳은 최대한 심플하게 꾸며 보았어요.
거실만의 특별한 점은 엄청 큰 창이 나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창의 높이에 맞추어 책장을 배치하려고 해도 맞는 게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책장은 나무만 따로 주문해서 벽돌에 올려서 책장처럼 형태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에만 있는 특별한 가구라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와 남자친구에게 거실은 주로 휴식을 취하거나 음악을 듣는 공간이에요. 요즘엔 저의 식집사 생활로 곳곳에 식물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 침실
제가 침실을 꾸미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휴식이에요. 빔프로젝터나 TV를 넣을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결국 침실에 가구나 가전은 침대와 화장대만 두기로 했답니다. 최대한 잘 쉴 수 있도록이요!
휴식이라는 공간 컨셉에 맞추어 침구는 자연을 닮은 브라운을 베이스로, 자연색의 파스텔 침구류를 두었어요. 시트는 그린, 이불은 연한 베이지, 하늘색이랍니다.
침대의 옆으로 햇살이 드는 공간엔 작은 그림과 화분을 가져다 두었어요. 덕분에 포근한 공간에 포인트가 생겼답니다.
| 홈 오피스 겸 드레스룸
독특하게도 저희가 가장 힘을 준 공간은 ‘홈 오피스 겸 드레스룸’이에요. 하루 중 잠자는 시간만큼이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라서요. 또 저와 남자친구는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넓은 책상이 필요했기에 가장 큰 방을 홈 오피스로 꾸몄답니다.
드레스룸을 따로 둘 수가 없어서 홈 오피스의 한편에 행거를 두었는데, 길이가 딱 맞아서 평소에는 흰 천으로 가려두고 붙박이장처럼 활용하고 있어요.
| 다이닝룸 겸 홈 카페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다이닝룸 겸 홈 카페예요. 처음에는 3룸 구조로 생각했는데 방 하나에 문 2개가 연결되어 있어, 한쪽은 주방으로 다른 쪽은 거실로 연결되어서 활용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결국 이 방은 통로 같은 느낌으로 방으로 활용하기 애매해, 다이닝 룸 겸 홈 카페로 쓰기로 했답니다. 덕분에 손님이 놀러 왔을 때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네요. 식사도 하고, 카페처럼 앉아있을 수 있도록 큰 원목 테이블을 가져다 두었어요.
사진 속의 가구는 홈 카페 서랍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이에요. 특히 슬라이드 장은 물건을 마구 넣고 닫아버려도 깔끔해 보여서 애용하고 있답니다. 수납장이 구분되어 있고, 칸마다 공간이 넓어서 가성비 좋은 가구인 것 같아요.
집들이를 마치며
이전까지 집은 제게 잠만 자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집은 나를 표현하는 거다’라는 생각을 가진 남자친구를 만나 저의 로망을 하나씩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많은 가구를 들이지 않아도 원하는 분위기와 나만의 느낌을 낼 수 있다니! 지금까지도 정말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집 꾸미기가 어렵지 않다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라며, 글을 마쳐볼게요. 모두 편안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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