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자취 2년 차 쪼랑이입니다. 저는 현재 초등학교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오다 임용고시에 합격해 첫 발령을 받은 지역으로 오게 되었어요. 장거리를 출퇴근할 자신이 없어서 발령지를 알게 된 순간 독립을 결심하였지요. 그래서인지 대학생 때 룸메이트와 함께 살아본 적은 있지만 혼자 살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저는 20대 초반에 제 방을 셀프 인테리어 하게 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번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했고 나만의 공간이 생겼으니 예쁘게 잘 꾸미고 살아보자고 다짐했죠.
그럼 지금부터 제 취향을 꽉꽉 채운 집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집 정보
| 8평 오피스텔
| 빈티지, 파스텔, 화이트 우드
정리 팁
| 1년을 담아 꾸민 집
천천히 1년 넘게 집을 꾸미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애매하게 남는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살짝 튀어나오는 장식장을 놓을지 말지 등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열심히 서칭을 하고 몇 날 며칠 고민을 해서 결정한 부분들은 지금까지도 정말 만족스러워요. 그래서 지금은 원룸을 정말 꽉꽉 채워놓았습니다. 정성을 쏟은 만큼 만족감도 크더라고요. 또, 그만큼 돈을 들였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웃음)
| 전선을 가리면 집이 깔끔해져요
집을 꾸밀 때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전선이 최대한 안 보이도록 정리하는 것인데요! 저만의 전선 정리 방법 3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전선은 수납장 안, 가구 뒤, 침대 아래에 가리기
<정리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가장 간단한 방법이죠. 저는 배선 홀이 있는 수납장에 공유기를 넣거나, 뒤판이 없는 모듈장을 구입해 전선을 연결했어요. 그 외에도 가구나 소품 뒤, 침대 아래에 슬쩍 가려두었습니다.
전선 클립으로 가구에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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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의 뒷부분이 뚫려서 전선이 다 보이는 경우에는 가구 기둥에 전선 클립을 붙여 가려주었어요. 간단하고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거든요. 이 부분은 은근히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요! 꼭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품을 이용해 전선을 예쁘게 보여주기
가리고 가려도 멀티탭 한두 개는 밖으로 나와있어야 하잖아요. 그럴 때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마인드로 예쁘게 꾸밉니다. 멀티탭 정리함과 노란색 예쁜 멀티탭을 구매해 인테리어 소품처럼 두었어요. 또,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는 전선 커버를 사용해 색을 넣어주기도 합니다. 멀티탭이 밖으로 나와있어도 전혀 미워 보이지 않죠?
| 공간별 정리용품을 달리하기
저는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를 좋아해요. 그래야 더 많은 물건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고,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가치관이 잘 드러난 공간은 주방이에요. 상부장에는 접시 정리대를, 하부장에는 냄비 정리대를 두어 애매한 높이의 수납장을 나누어 여러 물건을 차곡차곡 정리해두었거든요.
또 식자재나 지퍼백은 모두 리빙박스에 정리해두었어요. 이 글을 읽으신 많은 분들도 다양한 정리용품을 활용해 한정된 수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감성 카페로 꾸민 거실
그럼 저희 집 공간을 차례로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보여드릴 곳은 거실입니다.
거실에서는 주로 1인용 소파에 앉아서 유튜브를 보거나 저녁을 먹는 등 시간을 보내요. 가끔은 집 근처 베이커리에서 예쁜 빵과 케이크를 사서 힐링의 시간을 보낸답니다. 예쁜 빈티지 식기 위에 맛있는 빵을 올려서 먹으면 기분 전환에 최고거든요! 최근에는 LP에 입문해서 LP까지 틀어두면 그야말로 감성 카페에 온 기분입니다.
거실 인테리어는 우드 화이트를 기본 틀로 잡고 큼직한 가구를 구입했어요. 거기에 버터색 가구도 더 넣고, 빈티지 소품과 장식들을 이용해 꾸몄습니다. 제 욕망을 가득 채우다 보니 테트리스하듯 빈틈없이 가구를 넣고 벽도 꽉꽉 채웠어요.
빈틈없는 가구 배치가 가능했던 건 치수를 재고 가구를 구매하는 저의 인테리어 방식 덕분이에요. 특히 TV 쪽 벽은 각도까지 딱 맞게 꾸며졌는데요. 사실 TV는 옵션으로 있던 벽걸이 TV랍니다. 마치 수납장 위에 올린 듯이 높이가 딱 맞지 않나요?
| 벽 꾸미기로 아기자기함을 더한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침실 공간이에요. 침대 쪽에는 협탁을 꼭 두고 싶었는데요. 자기 전에 핸드폰을 자주 하는데 작은 조명을 켜두고 핸드폰을 하다가 협탁 위에 핸드폰을 올려두고, 조명을 바로 끄고 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침실 공간의 모습이에요. 침대 쪽 공간은 우드 화이트의 느낌이 강해요. 사실 지금은 조금 무난한 침구지만, 최근 예쁜 꽃무늬 침구를 벼르다 구입해서 달라질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요.
| 시트지로 리폼한 주방
주방은 원래 짙은 회색의 타일이었지만 어두운 분위기가 싫어 시트지를 구매해 붙여놓았습니다. 또 기본 옵션으로 있던 작은 건조대도 떼고 주방 고리를 달아 예쁜 색감의 실리콘 주방도구를 걸어두고 제가 원하는 무드를 완성시켰어요.
제가 생각한 주방의 컨셉은 깔끔한 화이트 톤에따뜻한 핑크색 식기가 더해진 무드였어요. 원룸 오피스텔이라 주방도 워낙 작아서 뭘 많이 둘 수가 없고 깔끔하게 두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서 보였던 것처럼 수납공간이 넓지 않아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정리용품을 활용했어요. 빌트인 수납장에도 리빙박스를 사서 깔끔히 정리해두었습니다.
주방 앞쪽엔 작게 공간이 있어요. 복도라고 부르긴 민망하지만 집에 베란다가 따로 없어서 분리수거 통을 가져다 두었습니다.
자리 차지를 많이 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으로 선택했더니 인테리어에 잘 녹아들더라고요. 또 주방에서 방으로 연결되는 곳엔 커튼을 설치해두었는데 바깥에서 안이 바로 보이지 않아, 이 또한 참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 좋아하는 잠옷이 진열된 드레스룸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드레스룸이에요. 저는 잠옷을 좋아해서 드레스룸엔 잠옷이 많이 걸려있어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있으면 온전한 쉼의 시간이라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공주풍이라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비록 민낯이라 얼굴은 공주가 아니라도요. (웃음)
이곳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했는데요. 나름 구역을 나눠서 정리하고 라탄 바구니로 잡동사니를 가려두었습니다.
저는 어깨 뿔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나무 옷걸이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는 옷걸이를 원해서 논슬립 옷걸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하며 알게 된 건 흰색의 옷걸이에 검정 옷을 걸었을 때 착색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그래서 논슬립 옷걸이를 구매하실 분들께는 검은색과 흰색 모두 구비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 호텔처럼 깔끔하게 꾸민 화장실
화장실은 샤워부스도 있고 깔끔한 느낌이어서 계약 전부터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이에요. 그 느낌을 유지하고자 호텔식으로 꾸몄습니다.
세면대 쪽엔 제품 용기도 바꾸고 칫솔 치약 트레이와 스탠드를 사용해 구역을 나누어 두었어요. 또 수건은 호텔처럼 ‘하얀색’으로만 통일했습니다.
거울 안쪽의 모습이에요. 수납장으로 되어 있어 수납공간이 넓어져 정말 편리하답니다. 안에는 욕실, 빨래 용품을 두었어요.
마지막으로 샤워부스를 보여드릴게요. 샤워기는 ‘필터형’으로 바꾸었는데 필터가 불순물을 한번 걸러주고 실리콘 호스라서 물때도 안 껴서 만족스러워요. 가장 좋은 점은 향기 캡슐을 넣어두면 물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는 거예요. 출근하기 전 샤워할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 곳곳의 애장품
저는 가구도 꽉꽉 채우고 벽도 꽉꽉 채우는 맥시멀리스트예요. 지금까지 집을 열심히 채웠지만, 아직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제 최근의 취미는 빈티지 소품 모으기와 디즈니, 지브리 LP 모으기예요. 제가 특히 즐겨 모으는 소품은 ‘빈티지’인데요. 빈티지 소품들은 대부분 1개씩 판매가 되어 판매 글이 올라오자마자 구매해야 해서 한 번에 많은 제품을 사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또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도 비싸고요! 그런 빈티지 제품을 조금씩 조금씩 모아 벌써 이만큼이나 모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디즈니 픽처 디스크’가 예뻐서 LP도 모으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몇 장 없지만 천천히 모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집이란
제게 집이란, 욕망의 집합소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고 예쁜 것들을 보면서 힐링을 해요. 집은 온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기분 좋게, 행복하게 쉴 수 있도록 취향을 꾹꾹 담아두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처음으로 오래되고 작은방을 취향대로 담아 바꾸었을 때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그 후로도 방 청소를 했을 때의 만족감이 생각보다 오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사람이 공간에서 받는 에너지의 크기’를 실감했네요.
앞으로도 저는 인테리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취향껏 공간을 꾸미면서 행복을 느끼고 살아갈 것 같아요. 여러분도 ‘내게 행복을 주는 무언가’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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