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이너 부부의 K-집꾸미기
(feat. 자개장)
디자이너 부부, 알동스
안녕하세요, 저희는 알동스예요! 작년 11월에 결혼한 따끈따끈한 28살 동갑내기 디자이너 부부랍니다.
저희의 역사를 짚자면 이래요. 4년 동안 함께 사업과 사랑을 하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죠. 거기에 최근엔 부모님을 따라 가구 디자인 브랜드도 만들었어요. 두 분 다 저희처럼 인테리어 사업을 함께 하고 계시거든요. 완벽한 K-디자이너 가족 아닌가요?
K-디자이너의 K-집꾸미기
저희 집은 원래 지어진 지 20년이나 된 아주 오래된 구축 빌라였어요. 보시다시피 체리 몰딩이나 우드 톤 장판에서 세월감이 많이 묻어 나오던 곳이었죠.
거실 한편의 알동스 홈바
건물 모양도 애매하게 삐딱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곳이라 저희는 이곳을 모두 뜯어고쳤어요.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말 그대로 ‘손을 안 댄 곳이 없는 수준’으로 바꿨죠. 오랜 고민과 약 8,000만 원이 소요된 리모델링 끝에 저희는 지금의 집을 완성했어요.
오늘 보여드릴 집엔 저희 부부의 ‘한국적’ 감성이 가득해요. 전통적이고, 그래서 오히려 힙한 느낌이죠. K-디자이너의 K-집꾸미기, 구경하러 가볼까요?
주거 공간 / 단독 빌라
공간 구성 / 거실, 주방, 침실, 드레스룸, 작업실, 다용도실
평수 / 50평
현관과 드레스룸
한국적 패턴을 담다
먼저 저희 집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현관이에요.
중문 바로 앞에는 호랑이 러그를 깔아뒀어요. 요즘 동물을 캐릭터화한 인테리어 러그가 많은데, 귀여운 것보다는 좀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아이템을 두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붉은색과 푸른색이 조화롭고 시선이 가는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전통적인 무드가 어쩐지 고궁이 떠오르죠?
문과 신발장엔 필름 시공, 바닥은 무광 차콜 색상 타일을 깔았다.
부부의 최애 컬러인 ‘노란색’에 캐릭터 마스크 걸이가 조화를 이루는 곳.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드레스룸이에요.
이 방의 양쪽에는 강렬한 패브릭 포스터를 붙여두었어요. 옷만 있는 곳이지만 포인트를 주면 더 좋을 것 같았거든요. 또 가리고 싶은 창도 있었고요.
저희가 선택한 프린팅은 한국의 전통문양이 떠오르는 이미지와 큰 오리예요. 결은 다르지만, 둘 다 전통적인 무드가 있어서 잘 어우러져요.
눈에 띄는 패턴이 많은 옷장.
옷만으로도 공간에 포인트가 생겼다.
침실
한국의 빈티지, 자개장을 두다
침실의 모습은 이전에 보여드린 공간보다도 ‘K 무드’가 강조된 곳이에요. 한국의 빈티지 가구, 자개장이 있거든요.
전 한때 ‘자개 무늬’에 빠져, 중고로 화장대와 수납장을 세트로 구매했어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힙한 무드를 놓치고 싶지 않아 여러 포스터와 소품과 인형을 더하니 소품샵 같은 풍경이 되었죠.
자개장의 장점은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뉴트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거예요. 또 패턴이 그 자체로 특별해 하나만 두어도 존재감이 엄청나죠.
최근에는 침실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또 다른 무드를 내보고 싶어 새로운 가구를 들였거든요. 직접 만든 화장대에쨍한 색감의 모듈 서랍장, 스툴을 함께 두었더니 이전보다 모던한 감성이 완성되었어요.
침대 반대편에서는 종종 ‘빔프로젝터 시네마’가 열린다.
직접 만든 좌식의자까지 함께 하니 완벽한 힐링 공간 완성.
작업실과 옥상
부부의 낭만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저희 부부의 낭만이 묻어있는 작업실과 옥상이에요. 다들 집 안에 ‘나만의 사무실’ 혹은 ‘휴식처’를 꿈꾸시지 않나요? 저희가 이룬 낭만을 소개해요.
저희는 집에서 작업을 하는 일이 많기에 한 방을 ‘작업실’로 꾸몄어요. 피곤하면 침대에 가서 뻗을 수 있게 침대도 가져다 두었죠.
이곳의 낭만은 바로 이쪽에 있어요. 저희가 빠져있는 물건을 모두 모아두었거든요. 차례로 아메리칸 빈티지에 빠져서 모아둔 포스터와, 사무 용품을 수납하는 스토리지 보드,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인형들이에요. 각각 장르나 결이 다른 소품이지만 저희의 ‘취향’이라는 공통점으로 옹기종기 함께하고 있어요.
이건 작업실 냉장고예요. 아무래도 이 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 음료수 냉장고가 필요하겠다 싶어 구비했는데요. 레트로한 디자인도 방과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도가 높아요. 그 안에 모아둔 음료와 맥주가 취향에 맞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패턴이 없는 공간은 밋밋하지 않을까 싶어 가끔은 이렇게 강렬한 프린팅으로 벽을 장식하고 있어요. 실감 나는 사진이 담겨 있어, 어쩔 땐 다른 공간에 온듯한 느낌도 든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 저희 부부의 자랑인 ‘옥상’이에요. 밤에 올라가면 눈부신 부산의 야경이 펼쳐져 가슴마저 벅찬 곳인데요. 종종 바비큐 파티도 하고, 와인도 먹으면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있어요.
옥상에서의 오붓한 저녁이라니, 정말 슬기로운 신혼생활 아닌가요?
본인 눈에 예쁜 것을 믿어요!
지금까지 알동스 공간들을 소개해 봤어요. 전편에서는 난감한 거실의 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방법을, 이번 편에서는 디자이너의 감각을 더한 한국적인 집을 꾸미는 법을 보여드렸는데요. 모두 즐겁게 확인해 주셨길 바라요.
마음에 드는 집을 꾸미긴 했지만, 아직 저희에게도 인테리어는 어려워요. 선택지가 많고, 또 언제 취향이 바뀔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언제나 가장 좋은 선택은, 본인 눈에 예쁜 아이템’이라는 건 단언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후회가 덜하거든요.
지금까지 저희 집을 구경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해요. 모두 취향을 담은 멋진 공간을 완성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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