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인테리어 디자이너’일 때 벌어지는 일… 우와 역시 다르네~

안녕하세요, 이전 집들이에 이어 인사드리는 LoveSOL83입니다. 저는 결혼 6년 차, 4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프리랜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데요. 이번 집들이에서는 저희 가족의 생활 공간인 침실, 서재, 아이 방, 드레스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인테리어 팁’도 함께 담아보았으니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 소개

| 아파트 36평
| 반셀프 시공
| 약 3,600만 원 소요
| 바닥 배관 교체, 주방 전체 리모델링, 조명 시공, 중문 설치, 가벽 및 파티션 시공
| 빈티지, 모던, 프렌치

디자이너의 집 : 아론맨션

| 프렌치 감성을 재해석하다

저희 집 ‘아론맨션’을 인테리어하며 제가 바란 건, 파리의 주거공간처럼 낡았지만 좀 더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스타일에 치우친 공간이 아니라 다른 스타일이 균형 있게 공존할 때 매력적을 느끼는 편인데 이런 성향이 반영된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프렌치 감성을 모던 컨템퍼러리 스타일 속에 녹여, 실용적인 주거공간을 꾸미고자 계획했습니다. 프랑스의 낡은 아파트를 재해석했다고나 할까요? 이전부터 좋아했던 무드들이라 인테리어 컨셉을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 성공적인 인테리어 팁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인테리어는 어려울 것만 같지만, 사실 그 과정은 ‘찾고 정리하기’로 짧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성공적인 인테리어 팁은 먼저 ‘핀터레스트’를 많이 활용하시라는 겁니다. 이 사이트에 ‘Interior moodboard’를 검색하면 전문가들이 작업한 수많은 공간을 만날 수 있거든요. 인테리어가 어렵게 느껴지다가도 수많은 마감재와 다양한 색감을 어떻게 매치했는지 보면서, 비슷하게 흉내 내다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게 이거였구나’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렇게 찾은 레퍼런스는 업체에 턴키로 의뢰할 경우에도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때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다음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팁은 PPT로 나만의 무드 보드를 만들어보는 겁니다. 한 장으로 인테리어 컨셉을 잡아두면 마감재를 선택하거나 가구, 소품을 구입할 때 시행착오를 덜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거든요. 


|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소품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인테리어 소품은 ‘디자인 서적’입니다. 공간을 꾸미실 때 참고하셔도 좋고 대부분의 북 커버 디자인이나 색감도 워낙 감각적이기 때문에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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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똑바로 세우거나, 눕혀서 오브제 아래에 놓고, 층층이 쌓으며 다양한 모습의 오브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권에 투자하기에 책의 가격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디자인 모형 책을 간간이 믹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의 생활 공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생활 공간 둘러보기

|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1인 오피스,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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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는 제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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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의 1인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기에 가운데에 6인 테이블을 배치해서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종 손님들이 찾아와 식사를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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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책장의 맞은편에는 주방에서 사용하던 수납장을 두고 위에 벽 선반을 설치해서 책과 소품을 진열해두었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검은 장은 미니 냉장고인데요. 주방까지 나가지 않고 서재에서 간단히 음료를 꺼내 먹을 수 있도록 가져다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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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한쪽에는 이렇게 코지한 공간이 있습니다.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콘솔인데 딥 그린 컬러와 골드의 조화가 신선해서 업어오게 되었네요. 그 후로 저도 모르게 골드 소품들을 이곳에 자꾸 올려두게 되어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 안락함을 녹인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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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기본적으로 안락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편안한 무드로 꾸몄습니다. 저희는 아이와 함께 자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침대에 높은 가드를 설치해두었습니다. 시야가 막혀 답답한 느낌도 있지만 분리 수면을 하기 전까지는 이대로 지내려고 합니다.

<수납장>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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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 하부에는 긴 선반을 시공했습니다. 멋진 오브제를 올려두려는 계획이었는데 높은 침대와 가드가 시야를 많이 가려서 아직까지 크게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중에 가드를 철거하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남편의 공간과 함께 쓰는 드레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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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엔 특이하게 드레스룸과 남편의 공간이 함께 있습니다. 옷장을 가운데 세우고 한쪽은 드레스룸, 한쪽은 남편의 홈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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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여드리는 이쪽이 남편의 공간입니다. 남편은 이곳에서  듀얼 모니터를 두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는 하는데요. 책상 위는 남편의 공간이라 따로 건드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작더라도 부부가 각자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어야 좋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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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 벽 쪽으로는 이케아 보악셀 선반과 행거를 시공해 옷을 최대한 수납하고, 구석에는 에어드레서를 두었습니다. 정리를 잘 못해서 사진을 자세히 보여드리지 못해 양해를 구합니다.


| 즐거운 놀이터가 되는 아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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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은 아이가 좀 더 크면 지금의 침실을 아이에게 내어주고, 이곳을 저희가 쓸 예정이라 크게 손을 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놀이를 하는 놀이터의 성격이 강한 공간입니다. 바닥에는 여느 아이들의 방처럼 안전과 층간 소음 방지를 위한 쿠션 매트를 깔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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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옆으로는 제가 자취하던 시절부터 사용하던 책장 선반을 재활용하여 아이의 책과 장난감을 수납해두었습니다. 미끄럼틀이나 부피가 큰 장난감들은 베란다에 두어 방을 좀 더 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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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쪽엔 엄청나게 긴 붙박이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철거하려고 했는데, 팬트리가 따로 없는 집이라 수납을 택해 남기기로 하고 기존 도어와 손잡이에 도장만 새로 했는데요. 드로잉 페이퍼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드로잉 엽서를 붙여 재미나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안에는 드레스룸처럼 이케아 선반과 행거를 설치해 옷과 아기 용품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유독 이 안을 들락날락하는 걸 좋아하네요.

가장 나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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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최고의 집이란 ‘가장 나다운 집’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는 말과 같은 맥락에서요. 어떤 형태이든 집이란 공간에 지내는 사람들의 취향과 감성을 잘 녹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진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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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집에 애정을 품고 가꾸어나가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저를 닮은 공간이 오롯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저희 집들이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나’를 가득 담은 공간을 꾸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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