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부터 인테리어 디자인에 푹 빠져 14년 9개월째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정예은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 분야는 제가 몸 담가온 것 중 유일하게 10년이 넘도록 이어오고 있는 오래된 취미예요. 개인적인 주거 공간을 디자인하고 시공하는 것을 넘어서 종종 다른 분들께 의뢰를 받아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또 개인 사업장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디자인을 넘어 건물 내외부를 시공하기도 했고요.
감사하게 그렇게 얻은 결과물들이 잡지에도 실리고,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중심 배경으로도 섭외되는 쾌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그저 처음 경험한 유럽의 주거환경과 나만의 공간에서 느꼈던 아늑한 분위기를 가는 곳마다 재현하고자 했던 욕심과 집요함이 낳은 결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테리어 외의 취미라 하면 세계여행을 하면서 동화책과 마그넷, 배지 등을 모으기도 했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지금은 요양으로 인해 완전히 내향형 인간이 되었지만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이 공간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10년 넘게 즐겨온 취미를 통해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이 선명해졌다는 거예요. 인더스트리얼, 북유럽, 빈티지, 앤티크, 화이트 & 우드, 플랜테리어 등을 거쳐 현재의 미드 센추리 모던&컬러 인테리어에 정착하게 되었거든요. 물론 언제 또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하게 수집해온 것들의 스타일이 지금 스타일과 같아서 제 취향을 완전히 찾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컬러가 다양하니 꾸미는 재미가 남다르거든요. 또다시 이렇게 제 공간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집 정보
| 38년 된 5층 아파트
| 25평(실사용 19평)
| 미드 센추리 모던, 컬러 인테리어
인테리어를 하며
| 이 집의 처음
처음 집의 모습은 깔끔한 빌라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에 처음 들어왔을 땐 화이트, 우드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만 들고 왔는데요. 머지않아 점점 컬러풀하고 모던한 소품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언젠가부터 화이트 우드는 너무 단조롭고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인 취향이 변화한 거죠.
한 번에 스타일을 바꾸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니, 조금씩 가구를 교체하거나 컬러감이 있는 패브릭을 활용하고, 가지고 있는 가구를 리폼하며 분위기 전환을 해주었습니다.
|우리 집의 포인트 : 동화책 선반
저희 집에서 가장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동화책 선반이에요. 외국어로 된 동화책을 모으는 건 제 오랜 취미 중 하나였는데요. 사실 그동안은 다른 곳에 책을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추구하던 인테리어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미드 센추리 모던을 추구하게 되며 드디어 이 수집품들이 거실 한 벽면을 채우게 되었고 마치 소품샵 쇼룸처럼 당당히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가지고 있던 원목 선반에 진열하고 사진을 찍어 업로드했는데 그게 아주 반응이 좋았어요. 마치 제 취향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느낌도 들어서 더욱 보람되었죠. 그러다가 선반을 모듈 선반으로 바꿔주었고 새로운 사진을 업로드를 했더니 모듈 선반 브랜드에서 사진을 사용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상품 메인 사진 목록과 상세페이지에 제가 스타일링한 사진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트렌드를 쫓을 때보다 취향을 과감하게 드러냈을 때 스타일이 생기고 그걸 많은 사람이 알아봐 준다는 교훈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 마침 공부방을 열게 되어 아이들의 부모님도 이곳을 방문하셨는데, 이 동화책 선반을 아주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현재는 개인적으로 동화책을 집필하는 중이라 이 선반에 제가 만든 동화책을 올리는 게 꿈이자 목표입니다.
우리 집 노하우
| 정리 자격증 보유자의 정리 팁
저는 어느 정도 맥시멈 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삶을 추구합니다. 정리 수납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곤도 마리에의 책과 영상을 통해 ‘정리와 삶’에 대해 깊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는 물건이 많아도 정리된 삶과 공간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가지 꼭 지키는 점은 ‘사각형 형태로 만들어서 세워서 보관한다’입니다. 쌓아서 정리하는 것과 세워서 정리하는 것의 삶의 질은 매우 다르거든요. 특히 서랍장 안의 옷을 세워서 정리한 이후로는 옷장을 열 때마다 즐거움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부단히 많은 품을 들여 정성스럽게 개어야 하는 희생이 필요하죠. 또 정리의 빛이라면 역시 ‘비워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계속 요요를 맞이하는 다이어터처럼 주기적으로 안 쓰는 것을 비워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 경험을 통해 배운 컬러 매칭 팁
지금 저의 집과 제 취향에 맞춘 컬러 규칙은 빨, 주, 노, 초, 파 5가지 색상 안에서만 구성을 하고 톤은 채도가 원색에 가까운 것들로 톤을 맞추는 것입니다. 컬러가 많을수록 산만해 보이기 쉬워서, 컬러의 종류에 제한을 두고 톤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색으로 컬러 매칭을 하기로 정한 건 사실 취향에 가까운 것이 제일 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스텔 톤보다 원색 톤을 좋아하거든요.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컬러가 차지하는 면적입니다. 면적이 클수록 그 공간의 컬러 제품 수를 적게 두고, 면적이 작으면 개수를 늘려 스타일링을 하고 있거든요. 또 컬러가 여러 가지인 만큼 5개의 색상이 대등한 비율로 구성되게끔 배치하고 있습니다. 컬러를 활용하면 가죽, 철제, 목재, 패브릭 등 동떨어진 소재들을 부드럽게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도 컬러 매칭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소재의 물건들을 한 가지의 색상으로 맞춰 톤온톤을 만들어내도 좋고, 같은 톤의 몇 가지 컬러들을 다양한 소재의 물건들에 입혀 어우러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트렌드가 된 이후로 점점 컬러감이 다양한 가구나 소품들이 많이 제공되고 있으니까요. 미드 센추리 모던은 그 자체로 지금까지의 빈티지나 앤티크, 화이트 모던 스타일 등 어떤 스타일과도 매치가 잘 되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 스타일이 오랜 세월 사랑받는 것처럼 집에서 컬러가 가지는 역할도 커져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집처럼요.
| 이런 가구를 추천해요!
저는 인테리어를 이루는 요소 중에서도 조명을 가장 사랑하고, 조명의 디자인보다도 색온도가 가장 따뜻한 2200k를 지닌 광원을 사랑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따뜻한 느낌을 주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LED 일체형 조명들이 많이 나오고 전구를 갈아끼는 조명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인 것 같더라고요. 2700k도 따뜻하긴 하지만 궁극의 따뜻함은 옛날부터 차가운 밤을 가장 따뜻하게 비춰오던 백열전구의 2200k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LED로 2200k에 밝기도 밝은 전구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게다가 추운 계절도 다가왔으니 아늑함을 두 배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본격적으로 공간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거실입니다. 사람들이 방문할 때는 대화의 장이 열리고, 평소엔 소파에 누워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곤 하는 공간이에요. 그러다 잠을 청하기도 하고, 저희 집고양이 라떼와 사냥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입주 전 집주인 분이 도배를 새로 해주셔서 집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위에 스타일링만 해주었고요.
사실 거실은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실험체로 가장 먼저 선택을 받은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혼자 살던 주거 환경에 처음으로 ‘거실’이란 공간이 생겨 그동안 로망이었던 소파를 구매하면서 스타일을 바꿀 기회가 생겼거든요.
소파를 고르며 지금껏 써왔던 이케아의 편안하고 푹신한 패브릭 재질의 베이지 소파를 할까, 관심이 가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브라운 가죽 소파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집의 천고가 낮고 반려묘가 있으며, 거실이 침실보다 좁다는 점을 고려해 등받이의 높이가 낮고 조금 차갑더라도 방수가 잘 되는 가죽 소파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주변의 가구는 일사천리로 정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스타일이라 다른 사람들의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전 세입자가 놓고 간 화이트 쉬폰 커튼의 덕을 보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제는 그 위에 저만의 스타일을 덧입혀 또 다른 누군가가 참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소파 맞은편의 동화책 선반은 온전히 저만의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고요.
| 주방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주방입니다. 원래는 요리나 식사를 하는 용도로만 활용했는데 두 번에 걸친 스타일 변경으로 지금은 가장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간이 된 것 같습니다.
집을 컬러풀한 컨셉으로 꾸미면서 싱크대 상하부장도 더 다채로운 색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월셋집인 것을 감안해 지금은 그대로 두고 지내고 있어요. 게다가 지금 하부장도 누군가 필름지를 붙여놓은 상태였더라고요. 그나마 월넛 색상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거실의 소파와 색상이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컬러풀하고 미드 센추리 모던 컨셉으로 스타일링만 진행했습니다.
주방은 주로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주었습니다. 이건 처음 꾸몄을 때인데 냉장고도 두고, 노란색이 쨍한 식탁을 두고, 그림 액자의 뒷면을 엽서와 잡지로 꾸며 포인트를 준 모습입니다.
가장 최근의 주방은 이런 모습입니다. 공부방에 아이들이 늘면서 6인용 대형 테이블을 놓게 되었고, 원래 낮았던 조도를 더 밝히기 위해 천장에 죽어있던 전선을 살려서 조명을 달아주었습니다. 또 싱크 쪽은 소품이나 도구, 패브릭 제품을 컬러풀한 것으로 골라 스타일링해 주었어요. 마지막으로 하부장에 주고 싶었던 스테인리스 느낌을 식기 건조대와 음식물 쓰레기통, 이동식 선반, 키친타월 디스펜서 등으로 내주었습니다.
냉장고와 액자가 빠진 벽면이 휑해 보이긴 하지만, 나중엔 컬러풀한 벽 선반을 제작해서 달아주려고 합니다.
| 침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침실입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화이트&우드 스타일이 여전히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당장 마음에 드는 큰 가구들을 모두 교체할 수 없어 큰 틀이 되는 것 이외의 것들로 컬러감을 준 모습이에요.
침실은 다른 공간들보다는 패브릭이나 진열된 책표지, 스크랩 액자 등에 파스텔컬러가 더 들어가 좀 더 화사하고 밝은 느낌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또 우드 소재가 많아 따뜻하고 편안하면서 아늑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침구 같은 큰 패브릭 제품을 컬러풀한 것으로 두어 포인트를 주었고, 페인트를 활용하여 서랍장이나 모자걸이를 컬러풀하게 리폼해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페인트 리폼 시공이 가장 크고 오래 걸린 작업이었어요. 그리고 침실은 전부 목재가구였으나 전신거울이나 침대 발치의 온수 매트 전용 협탁은 컬러풀한 제품들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침실이 그나마 제일 이전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작업실(공부방)
작업실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면서, 본업이랑 가장 관련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이후 사람들의 반응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작업실을 꾸밀 때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좀 더 컬러풀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만들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저도 지금의 아이들처럼 학원이나 과외 등을 많이 다녔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늘 생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작업실이자 공부방을 처음 꾸밀 때에는 짐들도 여기저기 쌓여있는 채로 진행했었으나 점차 수납 가구부터 책장 가구 교체까지 훨씬 정돈되고 컬러풀하게 변화했습니다. 바뀌는 과정을 아이들이 함께 보고 수납장 리폼 작업 중 페인트 작업도 함께 하게 되어 더 의미 있고 추억이 있는 변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 현관
마지막으로 현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칙칙하고 삭막한 현관문의 회색을 바꿀 수가 없어 회색을 고려하면서 다른 아이템을 더해 화사함을 살려주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공간과 같은 원색의 컬러풀한 컨셉이지만, 액자와 현관 센서등에 회색을 추가해 회색 현관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관 꾸미기의 중심은 그림 액자였습니다. 그림 액자의 컨셉을 정하고, 그 자연적인 느낌을 발 매트와 매트 타일로 연결시켜주었거든요.
또 회색 현관문에도 나름대로 컬러를 입혀주었는데요. 세계여행이나 국내여행에서 모아온 마그넷을 붙여주고, 친구가 직접 만들어 선물해 준 제 독일어 이름이 담긴 스테인드글라스 거울을 걸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넓지 않은 현관도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맥락을 같이 하도록 꾸며주었습니다. 특히 마그넷들로 인해 오가는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도 이루어지고 아이들에게 꿈을 불어넣어 줄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칙칙하고 삭막할 뻔한 회색의 현관문이 즐거운 현관문이 되었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제가 최근에 자연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보다가 저의 집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정글 깊은 곳에서 사는 화려한 색을 가진 희귀한 동물이 등장하는 장면이었는데요. 평소에 마주하는 동물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화려한 색에 황홀함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정글 깊이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니 더욱 신비하게 생각되고요. 그런 화려한 정글 새들을 보며 순간적으로 ‘내 컬러풀한 집이 저런 느낌인 걸까?’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비슷한 경험으로, 제가 이 집에 살면서 늦봄 즈음에 우연찮게 단지의 높은 나무에 꾀꼬리 부부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오페라 글라스를 망원경 삼아 난생처음 버드와칭이란 것을 해봤었는데요. 총천연색의 정글 새와 비교하면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단순한 색의 새이지만 참새나 까치와 비교하면 제 눈엔 정글의 새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짧게 보였던 꾀꼬리 부부도 머지않아 보기 힘든 정글의 새처럼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참새나 까마귀의 가치를 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기 힘들면서 화려할수록 신비하고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 집을 새로 비유해 보면 외부 활동이 많았던 이전에는 참새나 까치와 같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편안하고 아늑하며 친숙했죠. 현재는 생활의 전반이 집 안에서 이루어져 반복되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느끼기가 쉽더라고요. 그래서 시선이 닿는 곳들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 또 원래의 컬러풀한 취향을 더욱 드러내면서 매일같이 방문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추구하게 되었어요.
정글의 새까지는 아니어도 직접 가까이에서 느낀 꾀꼬리의 반짝이는 황홀함이 지금의 집이라 생각해요. 우스갯소리지만 저희 집도 끝도 없는 계단을 꼭대기까지 힘들게 올라야 들어갈 수 있답니다. 아파트 건물의 낡은 외관이나 삭막한 현관문만 보면 이런 컬러풀한 내부를 상상하기 힘들기도 하고요. 정글의 새가 특별히 더욱 와닿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들이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반짝이는 취향으로 가득 찬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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