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9평 원룸에서, 나만의 하늘하늘한 공간으로.

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헤이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원컬러 집꾸미기> 이벤트로 진행된 하늘덕후의 9평 공간입니다.

서희님은 작년에 재수를 하면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일 년 넘게 이 집에서 살고 계시다고 했는데요. 자취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본의 아니게 재수와 함께 자취를 시작하다보니 집을 예쁘게 꾸미는 데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으셨다고 해요.

서희님은 옷장없이 행거만 두고 지내고 계셨는데요.
옷들이 모두 밖으로 보여 미관상 복잡해 보이고, 위치가 에어컨 바로 밑이라 먼지가 더 잘 쌓이는 것처럼 느껴지셨다고 해요. 게다가 커튼 길이도 맞지 않아 바닥에 끌려 청소하기도 불편했다고 합니다.

주방쪽은 밥솥이나 식료품, 비타민 등이 바닥과 전자렌지 위쪽에 놓여있어 이 부분까지 함께 고려한 스타일링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서희님은 대학생이다보니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쉴 때는 편히 앉아 넷플릭스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스타일링 요청사항과 함께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어요.

서희님은 집이 원룸이긴 하지만 공간분리가 확실한 공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어요.
그래서 공간 분리에 초점을 둔 가구 선정과 배치를 진행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스타일링을 하기 전! 먼저 사용하지 않을 가구들을 정리한 후 에어컨이 있는 벽면을 도배하기로 했어요.

채도 낮은 하늘색이 들어간 패턴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한쪽 벽만 바뀌었을뿐인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그럼 이제 스타일링 후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 드릴게요.

일반 원룸에서 하늘 덕후의 원룸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가장 안쪽부터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기존에 많이 보던 키 큰 옷장이 아닌 키가 낮은 옷장으로 배치했는데요. 다른 옷장들과는 달리 키가 낮다보니 공간이 답답해보이지 않아 좋아요. 옷장 안쪽으로는 기존 행거에 보관하고 계시던 옷들을 모두 넣어주었습니다.

하늘덕후 느낌을 더하기위해 기존의 검정색 손잡이에서 하늘색 무늬가 들어간 제품으로 교체해 주었어요.

손잡이 교체라는 작은 변화지만 공간에 더욱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옷장 옆으로는 3단 서랍장을 두었어요. 자주 꺼내입는 옷이나 양말, 속옷 등을 보관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서랍장 옆으로는 네이비 컬러의 1인 소파를 두었어요.
네이비 컬러의 패브릭 소재로 된 제품이지만 발수 기능이 있어 식음료를 흘려도 관리가 쉬운 편이에요.

소파 위쪽에는 푸른색의 벽조명을 하나 설치하고 아래에는 맑은 하늘 배경의 포스터를 두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다음은 침대를 소개해드릴게요. 이 제품은 침대와 책상이 하나로 나온 제품이에요.
아래는 서랍형으로 되어있어 부족한 수납을 해결할 수 있어요.

침구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하늘색 이불 커버와 좀 더 쨍한 색감의 베개커버로 청량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침대 옆으로는 타일 테이블과 단스탠드를 두었는데요.
무광 화이트 타일에 코발트 블루 컬러의 줄눈으로 구성된 테이블을 골랐어요.
타일 자체는 심플하지만 줄눈 컬러가 포인트가 되는 제품입니다.

테이블 위로는 하늘색의 단스탠드를 두어 침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테이블 밑으로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매트를 두었습니다.

침대 위 창문에는 하늘색 쉬폰 커튼을 설치해주었는데요.
창문 앞쪽으로 가로등이 하나 설치되어있어 일반 커튼만 쳐놓고 지내기엔 빛 차단이 잘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커튼 안쪽으로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 빛의 양을 조절하실 수 있게 해드렸습니다.

다음은 공부 공간입니다.
서희님이 이후에 데스크탑을 살 계획이 있다고 하셔서 침대의 세로 길이만큼 길면서 가림판이 있어 침대와 공간 분리가 되는 제품으로 배치하였어요.

책상의 상판은 기존에는 상판이 우드로 되어있었는데요.
하늘덕후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도록 아이보리 컬러로 시트지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책꽂이를 두어 손이 자주 가는 물건들을 두었고 하늘색의 단스탠드를 두어 공부할 때 어둡지 않도록 하였어요.

침대 맞은 편에는 화장대와 전신거울을 두었어요.

좁은 원룸에 두고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화장품 수납이 잘 되면서 크기도 슬림한, 공간 효율이 좋은 제품을 놓아드렸습니다.
서랍 내부는 섹션이 나뉘어져 있어 화장품 종류에 따라 칸을 달리해 보관할 수 있어 좋아요.

화장대 위쪽으로는 깊은 수납함이 있어 매일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이나 높이가 있는 제품들을 보관할 수 있어 더욱 활용도가 높아요.

화장대 옆으로는 전신거울을 두어 나가기 전 옷매무새를 확인할 수 있어요.

화장대와 전신거울이 위치한 바닥에는 러그를 깔아주었는데요. 여러 개의 컬러들이 섞여있는 유니크한 제품이에요. 게다가 사계절 내내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 좋아요.

다음은 주방입니다. 주방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는데요. 주방 타일 시트지가 색이 누렇게 바래 비슷한 디자인의 시트지로 새로 붙여주었습니다.

비슷한 디자인의 시트지로 붙여주니 이질감도 없고, 붙이기 전에 비해 주방이 좀 더 환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서희님은 자취가 처음이다보니 상, 하부장 정리가 잘 되어있진 않았는데요. 이번 기회에 필요에 맞게 정리해 주기로 했어요.

상부장은 접시꽂이와 수납함을 활용해 정리해주었는데요.
라면이나 티백 등 낱개로 되어있던 물건들은 수납함에 넣어 칸막이로 공간을 분리해주고, 가장 위쪽엔 빈 용기들을 모아 두었어요.

하부장은 길이 선반을 싱크 구조에 맞게 설치해 냄비와 전기포트를 수납하고, 그 옆으로는 슬라이딩 선반을 두어 조미료나 랩과 같은 주방 용품들을 보관해 주었습니다.

냉장고 옆 빈 공간엔 렌지대를 두었습니다. 슬라이딩 선반엔 밥솥을, 그 아래 수납 공간엔 물과 쌀, 김 등의 식재료를 넣어주었어요.

렌지대 위 비어있는 벽면엔 선반을 하나 설치해 그 위로 액자를 올려주었어요. 그때 그때 소품을 달리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요.

A. 현재 집에 대한 스타일링 만족도는 200%에요!
100%로는 이 만족감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스타일링 전에는 수납이 부족해서 많은 물건들을 꺼내놓고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단순하게 가구를 모서리에 붙여놓고 사용했기 때문에 저를 위해 설계된 인테리어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이번에 바뀐 방은 오롯이 저를 위해 꾸며진 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이제야 진정한 제 방에 살게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A. 저는 방이 달라진 이후,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매일같이 집꾸미기 어플을 들여다보았고, 방이 싫어 해야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어둔 채 늘 집 밖으로 나가곤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늘면서 더 이상 제가 해야할 일을 회피하지 않게됐어요!
집에 있으면서 자기계발에 조금 더 시간을 쓰게되고, 정돈된 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생활습관도 바꾸게 되었어요.

A. 저에게 집은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변화 이전의 집은 그저 잠을 자는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진정으로 몸과 마음을 맡기고 기댈 수 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새로워진 집과 함께 새로워진 마음으로 우선은 학업에 집중하려고 해요.
좋은 공부 공간도 마련되었고, 이제 더는 일을 미룰 핑계도 없으니까요 ㅎㅎ 이렇게 학업부터 시작하여 스몰 스텝을 밟아나가면서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