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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hae.uuu.so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휴학한 22살의 대학생입니다. 여행을 좋아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꽂히는 곳이 있으면 바로 떠나는 스타일이라, 대체로 혼자 여행을 하곤 해요. 고양이를 좋아해 ‘평화’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묘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학창 시절 이후엔 자취를 했는데, 현재는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답니다:)
부모님과 함께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어요. 그 중에 소개해드릴 제 공간은 실평수 2.7평에 달하는 가장 작은 방입니다. 6살때부터 사용한 공간인데, 가장 편안하고 익숙해서 다른 방으로 바꾸지 않았어요.
인테리어는 제게
다른 세상 이야기였어요.
학창시절, 제게 인테리어는 정말 다른 세상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스무 살부터 시작한 자취 생활로 인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하지만 그때도 저만의 스타일을 찾기란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포스팅이나 홈데코브랜드 등의 여러가지 리빙 디자인을 끊임없이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제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인테리어를 계속해서 구현해 나갔어요.
반려묘를 위해 시작한 방 치우기
사실 휴학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에도 방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큰 애정도 없었고, 제겐 그저 편하고 익숙한 공간이었거든요. 물론 꾸밀 자신도 없었고, 회생 불가능한ㅠㅠ 공간이라 생각했죠. 본가로 들어온 지 얼마 안돼서 ‘평화’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 방이 더러워서인지.. 평화 상태가 좋지 못했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순전히 집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시작한 일이었답니다ㅋㅋ
빈 공간을 인테리어하는 거면 모르겠지만 원래 쓰던 방을 새롭게 바꾼다는 건.. 더더 어려운 작업인 것 같아요. 기존의 환경을 잘 활용하고 제 방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꾸며야 하니까요. 먼저 침대, 옷장, 책상과 같은 큼지막한 가구들을 빼고 청소를 쫙 했습니다.
그 후 롯*마트에서 데코타일을 사와 붙였어요. 데코 타일은 일반 장판과는 달리 한 줄씩 붙일 수 있고, 풀칠이 되어있는 제품이라 처음 하시는 분들도 손쉽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접착력도 우수하고 풀냄새도 금방 빠지더라고요. 제 방의 경우 오래된 한지 장판이었기에 따로 제거하지 않았어요. 한지 장판 특성상 제거하지 않고 붙이는게 데코 타일의 접착력을 더욱 높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장판을 깔고 침대를 배치한 모습입니다. 공간을 계획하면서 생각했던 원칙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베이스지만 올 화이트는 지양한다’ 였어요. 많은 레퍼런스들을 살펴 보니, 올 화이트는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대신 원색이 들어가면 포인트가 되고요. 그 부분은 뒤쪽에서 좀 더 보여드릴게요!
앞서 말했듯 공간 자체가 굉장히 작은 편이라 큰 가구들을 놓을 때 수납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보았어요. 그래서 침대도 서랍형 침대로 골라 수납이 부족한 제 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갈색 종이 봉투는 제 멋대로 구기고 잘라서 좋아하는 그림을 넣어 두었어요ㅎㅎ 실은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인데 쑥스러워서 봉투 안에 넣어두었답니다. 밑 부분만 가위로 살짝 자르고 봉투 안에 공작 깃털을 넣어두었어요. 평화(고양이)의 장난감인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봉투 안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침대 옆으로는 러그를 깔고 협탁 대신 스툴을 이용했어요. 작은 물건들을 올려둘 선반도 구매했구요. 여름이 다가 오는 만큼 겨울에 쓰던 러그는 넣어두고 파란 원색의 러그를 깔아 시원한 느낌을 주려했습니다ㅎㅎ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켜주는 아이템은 러그가 최고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가 자연스레 방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어 편안함을 주니까요:)
스툴 위에는 아로마 디퓨저와 만년청을 두어 공기 정화 효과를 누리고 있어요ㅎㅎ 원래는 캔들도 자주 사용했었는데, 반려묘가 함께 지낸 후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양이한테 별로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선반에 있는 Compact Edition은 제 나이만큼 오래된 클래식 음악 모음집이에요. 실은 어머니께서 즐겨 들으시던 건데, 제가 유독 좋아하는 작곡가들의 에디션을 따로 가져와 자주 틀어 두곤 했어요.
요새는 음악보단 팟캐스트를 주로 듣고 있어서 에디션은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고 사진을 붙여두었어요. 작년에 다녀온 코타키나발루랍니다. 그리고 선반 위쪽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을 올려두었어요:)
사실 2.7평의 작은 방이라 침대만 놓아도, 공간의 반을 쓰게 되더라구요. 화장대를 따로 놓을 공간도 없고, 딱히 공간을 차지할 정도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 선반의 가장 아랫부분을 활용했습니다. 우드 수납함은 이케아에서 구매한 조립 제품이에요. 헤어 기기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바닥에 놓인 하얀 액자는 이전에 쓰던 옷장 내부의 판자를 리폼한 거에요. 여행에서 사온 엽서들을 붙여 액자처럼 사용하고 있죠. 액자 앞의 철바구니도 마찬가지인데, 바구니에 방석을 넣어 고양이 침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평화(고양이)도 좋아하는 데다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것 같아요.
베드 트레이는 다용도로 활용 중인데요. 브런치 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가끔 영화를 볼 때면 노트북을 올려두고 간단한 다과를 두어 미니 영화관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접을 수 있어서 일반 쟁반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요. 여러 방면으로 사용가능해서 제가 애용하는 제품이에요.
선반 맞은 편엔 옷장과 책상을 두었어요. 따로 수납함을 둘만한 자리가 없어서 스토리지 보드를 구매한건데, 자리도 크게 차지하지 않을 뿐더러, 어느 공간에 두어도 잘 스며드는 아이템이라 생각해요. 책상에서는 주로 노트북이나 공부, 그리고 여행 계획을 짜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옷장과 벽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저만의 갤러리로 만들었어요.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제 공간도 블루블루하게 물들였어요. 달력은 올해 구매한 제품이고, 그 옆에 있는 건 혼자 호주로 여행 갔을 때의 시드니 공항 수화물 표에요ㅎㅎ 무심히 붙여둔 거지만, 잘 어울려서 정말 좋아요.
옷장 앞으로는 평화의 공간이에요. 아무래도 바닥과 가까운 곳에서 밥을 먹는 고양이라, 이 주변에는 평화의 식기류 외엔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요즘엔 보라색 그릇(급체 방지 식기)에 밥을 주고, 오른쪽 나무 식탁에는 물만 주고 있어요.
집에서의 또 다른 취미, 요리
직접 요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휴학하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꾸만 손이 가네요ㅎㅎ 대단한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답니다.
브런치부터 시작해 양식, 볶음밥까지 다채롭게 요리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차려놓고 있으면 항상 평화가 와서 기웃기웃하는데 그때 정말 귀여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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