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살아온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의미 있고 긍정적인 작은 것들을 보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중이랍니다!
제가 대게 집에 있을 땐 요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집에서 하는 요리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잘라서 먹을 수 있다는 거예요! 또 주방에서 요리할 때 도마에서 식재료들을 손질하는 그 소리가 어느 순간 제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더라고요.
편안한 북 카페를 떠올리며.
이렇게 힐링을 안겨주는 저희 집은 이제 6년 차 된 15평 빌라입니다. 네모반듯한 구조의 투룸이고 거실 1개, 침실 1개, 주방, 화장실, 작은방, 발코니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집은 처음에 보자마자 단정한 톤과 깨끗한 컨디션에 반해서 바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공간구조도 네모반듯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톤이 튀는 것 없이 내추럴한 점이 좋았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처음에 구상할 때 전체적인 컨셉은 햇살이 잘 드는 편안한 북 카페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전체적인 톤은 실패 조합이 없는 화이트, 우드, 베이지 톤을 사용했죠. 또 그리너리한 식물을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취향으로 둘러싸인 거실
우선 저희 집 거실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저희 집 거실은 채광이 좋은 편이라 햇살 맛집이에요! 전체적으로 우드하고 내추럴한 라탄 제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의 무드로 잘 연출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거실의 낮은 테이블은 원래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본가에 있었던 TV 받침대였는데요, 이사 오면서 요 녀석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고민하며 정말 많은 이미지를 찾아보았고 결국 오브제들을 모아두는 테이블로 쓰기로 하였습니다.
위에 펼쳐진 매거진은 제주도 관련 매거진인데, 저는 제주도를 워낙 좋아해서 날씨나 기분에 따라 그날그날 무드에 맞는 이미지로 펼쳐두며 지내고 있어요. 거실에서 제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애정을 들여서 만들어진 공간이랍니다.
이제부터는 저희 집 포토 스팟! 원형 테이블에서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챠란~ 저는 꽃을 좋아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화병에 꽃을 꽂아두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집 무드와 너무나도 찰떡인 요 빈티지 잔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빈티지’라는 감성이 주는 특별함에 정말 만족하고 있답니다.
또 이 원형 테이블은, 저의 의식주 중에 ‘식(食)’을 담당하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물론 식사 말고도, 요로코롬 디저트도 가끔 기분 내서 먹기도 하고요! 종종 친구들을 초대해 집에서 미니 파티를 즐기기도 합니다.
테이블 옆 마네킹은 원래 겨울에 겉옷을 걸어두려고 구매했던 거였어요. 생각보다 옷을 거는 동선이 편하지가 않아서, 지금은 액세서리 꽂이로 쓰고 있어요! 액세서리가 늘 보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젠 한눈에 보이고 외출하고 돌아와서도 정리하기도 쉽고 여러모로 편하더라고요.
해가 지고 저녁이 찾아오면, 저희 집 거실의 무드는 이렇게 바뀐답니다!
또 밤에 보는 꽃들은 제게 또 다른 무드를 제공해 주죠.
최근에 빔프로젝터를 구매했는데, 그날 기분에 따라 여행지 화면을 켜놓고 기분을 내요. 이 랜선 여행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해요.
나만의 정리 비법으로, 주방
이제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주방이에요! 저희 집 주방은 가로로 기다랗게 뻗어있는 구조예요.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 컵을 제외한 모든 식기류들은 수납장안에 넣어 서 보관하고 있어요. 컵들도 높낮이별로, 투명도 별로 일종의 규칙을 가지고 배열해 두니 훨씬 더 정리 정돈이 잘 돼 보이더라고요.
주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베이지 & 우드톤으로 맞춰서 통일감을 주었어요. 아무래도 다양한 살림 제품들이 나와있지만 그래도 톤이 통일되어 있으니 그나마 덜 어수선해 보이는 것 같아요.
더불어 소금과 설탕 등 유리병도 최대한 오브제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답니다! 가끔 생화가 들어온다면 요로코롬 조금 더 생기 있는 무드가 되고요.
그리고 저는 냉장고 옆에도, 냉동실 문에도 그리고 주방에 있는 창문에도, 제가 좋아하는 작은 그림엽서나, 전시회에서 사 온 그림들을 붙여놓았어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런 소소하면서도 예쁜 그림들이 집안의 생기를 주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디어로 꾸민 침실
짜잔~ 그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제 침실이에요! 높은 수납형 침대가 있어요. 요 수납형 침대는, 이렇게 바로 창문 옆 높이에 맞춰 붙어있어요. 그래서 바람이 좋은 날에 창문을 열어두고 침대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바람도 맞으면, 힐링 그 자체랍니다.
바람이 살랑한 날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위쪽에 자개 풍경을 달아줘 살짝씩 부딪히는 그 소리가 제 힐링 역을 더 높여주기도 하죠.
침대 반대편은 이케아 쇼룸에서 영감을 받아 꾸며보았어요. 점점 늘어나는 초록 식물과 새로 들일 안락의자의 배치를 고민하던 중 떠올린 아이디어예요.
저는 나름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답니다. 침대 옆 이 반대편 미니 쇼룸 덕분에 침대에서도 이 그리너리한 장면을 즐길 수 있거든요.
그리고 침대 옆 화병 세트들에는 가끔씩 다른 무드로 연출을 해요. 약간 공간이 뜨거나 하는 곳에도 예쁜 꽃다발을 두었어요.
제방에 저녁이 어슴푸름하게 깔리면, 하나둘 방안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해요. 조명은 전체적으로 3000K 정도로 맞추어 두어 전체적으로 안락한 분위기가 감돈답니다.
커튼 넘어는 행거로 옷가지들이 걸려있어요. 옷장을 사고 싶기도 했는데.. 최대한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활용하는 것이 제 규칙이었으니, 원래 사용하던 행거에 마음에 드는 커튼만 더하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다 설치해두고 보니 시폰 소재의 커튼이 조금 밋밋한 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꽃이 생겼을 때 한쪽에 작은 미니 꽃다발을 만들어 주었더니, 아니 글쎄 이 작고 소소한 꽃 한 송이가 훨씬 분위기를 러블리 해지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꽃은 저에게 인테리어 치트키나 다름없어요!
집중이 두 배! 서재
서재 역시 기존에 집에 있던 물품들을 최대로 살리는 게 저의 목표였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블랙 컬러의 가구들은 다 이쪽으로 모으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방만큼은 톤이 그레이와 블랙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물론 예산 때문에 그렇게 실행되긴 했지만 집안의 다른 공간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인 것에 비해 이 방만 큼은 도회적인 느낌이에요. 이곳에서 집중이 제일 잘 되고요. 그래서 저는 방 한 개쯤은 아예 다른 무드로 꾸며놓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이렇게 기나긴 저의 온라인 집들이를 마치려고 해요. 개인적으론 예쁜 집 사진이 많은 집꾸미기에서, 저의 일상과 취향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참 기쁘네요!
소소하지만 제 취향과 생각들을 적어낸 긴 소개 글, 함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안온한 집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날 되세요!
집에 대한 이 작은 기록들은, 인스타그램에서도 보실 수 있으니 언제든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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