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와 집밖에 모르는 다견다묘가정 집순이, 미니스라고 합니다. 저는 일한 지 벌써 7년 차가 되어가는 20대 후반 직장인이에요. 부모님과 같이 조그마한 가전 물류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매진하지만, 꿀 같은 휴일에는 주로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와 뒹굴거리며 놀거나 푹 자곤 해요.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저는 관심 있는 것을 할 때만큼은 끈기를 가지고 하는 편인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집 꾸미기’였어요. 약 1년 전 사람이 살지 않는 이 집에 발을 들이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집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니 꽤나 즐거워서 집 꾸미기는 현재까지도 즐겁게 -ing 중이랍니다.
좋은 기회를 통해 제 취향이 담긴 가족 집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잔잔한 빨간 벽돌집 이야기를 좋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집 정보
| 단독 주택
| 40평
| 화이트, 우드, 그린 컬러 조합
| 웜, 모던 스타일
| 전체 리모델링
| 1억 5천만 원 소요
| 지붕 보강, 지붕 보강, 상수도/오수 공사, 마당 잔디 시공, 단열 시공, 보일러 시공, 도배, 바닥 등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고치다
|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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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리모델링>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처음 봤던 집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어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처마 지붕과 오래된 창문. 단열이 전혀 되지 않은 채 살았을 누군가의 방, 베란다의 정체불명의 대형 기계, 어느 옛날에 봤던 분홍색 변기까지. 상수도도, 전기도, 보일러도, 방문도 성한 곳이 어디 한 군데도 없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죽은 집 그 자체였거든요.
| 나의 손길로 고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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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치는 건 정말 인상 깊은 경험이에요. 제가 선택한 자재가 집의 한 부분을 담당하며 원했던 그림이 실현되는 시간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중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직접 시공에 참여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주택 리모델링>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두 손으로 마당에 잔디도 깔아보고, 40kg 되는 조경돌도 옮겨 보고, 둘둘 말린 도배지도 들어봤는데 처음 경험해 본 색다른 경험이라 모두 흥미롭고 즐거웠어요. 집을 직접 고친다는 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그 추억의 공간 속에서 지내는 일 같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고급스러움을 더한 거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한쪽 벽면을 아트월 타일로 시공했어요. 밝은 회색 대리석을 선택한 덕분에 그 질감이 잘 드러나서 만족스럽습니다. 마루는 모던함을 살릴 수 있도록 약간의 회색빛이 가미된 누크 강마루를 시공했어요.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의 컨셉은 약간의 고급미와 따뜻함의 공존이에요. 거실 가구는 대부분 기존에 쓰던 걸 가져왔기 때문에 색상을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난감했는데요. 다행히도 기존에 있던 블랙 계열의 TV와 거실장이 그레이 아트월과 비슷한 톤으로 맞춰져서 지금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소파는 새로 구매한 가구인데 도배지와 비슷한 화이트 크림색으로 선택했습니다.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은 TV를 보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사실 24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이 고양이 놀이터로 사용되다 보니 우다다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소파 자리를 비켜주어야 하는 순간도 많답니다.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거실 창으로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와 낮에는 강아지들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해요.
<거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지금의 심플한 거실을 만든 데에 큰 역할을 한 건 방문과 화장실 문에 있던 이상한 단차를 없앤 시공이에요. 이런 미묘한 차이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주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시공을 하면서 문의 높이와 크기를 최대한 맞추어 주려고 했어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모든 것이 달라진 주방
애초에 주방도 사용 가능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상수도, 보일러, 싱크대 생성 등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주방은 물조차 안 나왔던 곳이었는데 이번 시공을 통해 완전히 환골탈태가 되었어요. 주방 인테리어로 가장 달라진 점을 찾자면 ‘주방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점’. 즉, 전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주방의 컨셉은 심플, 화이트 스타일이에요. 거실과 주방이 일자형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최대한 깔끔하게 보이길 원했거든요. 상부장과 하부장 모두 올 화이트로 맞추었고, 식탁과 의자 다리는 모두 실버 다리로 통일시켜 모던함을 한층 향상시켜 주었어요. 의자 색상은 모두 다 다르게 결정하여 블랙 앤 우드 포인트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주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주방에는 아무래도 주방용품이 많다 보니 수납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무겁거나 잘 사용하는 프라이팬의 경우 하부장에 위치시켜 쌓아 놓고, 가볍고 꺼내기 쉬운 컵의 경우 상부장 손 닿기 편한 곳에 정리했어요. 특히 잘 쓰는 컵은 1층에 사용하지 않는 컵은 제일 상단에 위치시켜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었어요.
| 잔잔하고 편안한 부모님 안방
안방은 바닥 수평이 안 맞아서 수평을 맞추는 공사를 했어요. 또한 거실 다음으로 창을 제일 크게 낸 공간이기도 합니다.
<안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안방은 부모님께서 사용하실 공간이라 잔잔함과 편리함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요.
<안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진한 고동색 컬러인 침대, 책상, TV 받침대는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를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이를 포인트 색으로 삼아 기본 베이스는 화이트 톤으로 맞추었어요. 여기에 붙박이장, 화장대, 블라인드 그리고 침구류까지 전부 화이트 계열로 구매하여 부드럽고 평온한 느낌을 더했답니다.
<안방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햇빛이 잘 들어오는 안방 책상은 고양이들이 곧잘 머무는 공간이기도 해요.
| 자연과 함께 지내는 나의 방
다른 모든 것은 집 안의 모든 공간과 비슷하게 고쳤지만, 침실은 한쪽 벽을 민트 그린 색으로 칠해 자연의 느낌을 살렸어요.
<침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제가 사용하는 침실은 저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들어가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방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어요.
<침대>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인테리어 컨셉이라면 자연 속 힐링과 포근함이에요. 창문 너머에 베란다가 있어서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데, 햇살의 따뜻한 느낌은 버터 색 침구와 가구로 채웠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우드 톤 침대의 머리 맡에는 아기자기한 감성 소품을 배치해 포근한 느낌을 살려주었어요.
<책상>&<선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방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어주는 건 푸릇푸릇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대형 포스터예요. 자연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 덕분에 ‘자연스러움’에 더욱 가까워졌죠.
<책상>&<선반>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위의 사진은 회심의 데스크테리어 모습이에요. 벽 쪽에 엽서와 포스터를 붙여 활발하면서도 키치한 감각을 더해주었답니다. 중간중간에는 포인트로 조화 식물을 두었어요.
| 시공으로 더욱 넓어진 화장실
굉장히 오래된 느낌의 녹색 벽타일과 분홍색 양변기, 세면기가 있던 화장실은 전체 리모델링으로 깔끔하게 고쳤어요. 전체 타일을 교체하고, 화장실장, 양변기, 세면기, 수건걸이 등도 모두 바꾸어 주었답니다.
<욕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안방 화장실은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 공간인데 벽면이 어두운 타일이라 더 좁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화장실 벽은 밝은 아이보리색 타일로 개방감을 주고, 바닥은 진회색 타일로 하여 최대한 이염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확실히 벽을 밝게 하니까 공간이 넓어 보인답니다.
<욕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사실 화장실은 예산에 걸려서 이렇다 할 인테리어는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최대한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고쳐서 깨끗하고 깔끔하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 효율에 집중한 베란다
습기에 약한 베란다는 벽을 페인트칠하고, 일부 옆면과 바닥은 따뜻하면서 깔끔한 브라운 계열의 350*350 타일로 시공했어요.
<베란다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이곳은 수납할 잡동사니가 많아서 너무 복잡하지 않게 정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했어요. 최근에는 넓지 않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철제 팬트리 선반장을 활용해서 물건을 효율적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 따뜻한 인상을 주는 현관
현관 바닥은 신발로 오염될 것을 생각해서 코팅된 대리석 타일을 선택했어요. 또 신발 정리를 위해 한쪽 벽면엔 무광 화이트의 붙박이 신발장을 만들었고요. 복도 라인에는 소파의 크기를 생각해 가벽을 60cm 정도 늘려서 설치했어요.
<현관 아이템>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현관 및 복도 인테리어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중문의 유무와 현관장 꾸미기예요. 아무래도 주택이다 보니 열 손실이 아파트보다 더 클 것 같아 중문으로 열 손실을 줄이고자 했죠. 색상은 기본 블랙 프레임에 브론즈와 샤틴 브론즈 유리로 결정했답니다.
<액자 테이블>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액자 테이블> 정보 알아보기 (▲ 이미지 클릭) 현관은 집의 처음과 마지막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을 배치하려고 했어요. 모던함과 우드 베이지의 조화가 어우러져 조금은 따뜻한 느낌이 드는 모습입니다.
인테리어 노하우
1) 포스터/엽서 활용하기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있어서 작은 돈으로 큰 변화를 일으키는 아이템을 골라달라고 한다면 저는
포스터/엽서를 무조건 추천드려요. 심심한 벽면에 작은 엽서 몇 장이라도 붙여주면 꽤나 감각적인
시각적 포인트가 연출되거든요.
2) 분위기를 무드 있게 살리고 그 자체로 오브제가 되는 조명템 모으기
공간 속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조명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무드 등의 역할을 하면서도 불을 꺼두었을 때 그 자체로 인테리어 소품이 되는 조명들은 인테리어에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거든요. 부드럽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예술 작품 같은 조명들은 언제 봐도 예쁜 것 같아요.
집들이를 마치며
저에게 ‘집’은 나를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지 않아도, 집은 그 자체로 나를 품어주기도 하고, 나에게 평온한 휴식을 선사해 주잖아요. 또 그 속에서 나를 성장시키는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또 집은 그 안에서 느끼는 평온함과 힐링의 시간 그리고 그 집 안에서 마주한 소소한 행복감, 스쳐 지나가는 슬픔 등 순간의 나를 온전히 보여주기도 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랍니다. 그만큼 집에는 그동안 살아온 저의 취향과 삶의 방향성이 담겨있어요.
지금까지 집들이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모두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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