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고 업계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다가 최근 정식 입사를 앞두게 된 사회 초년생 ‘은은’이에요. 저는 지금 부모님, 여동생 두 명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예전엔 동생이 둘이나 있는 게 귀찮았는데 다 크고 나니 어쩔 땐 친구와 노는 것보다 즐겁네요. 그래서 요즘엔 다 같이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요.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엔 피아노를 연주하곤 해요. 어릴 적엔 부모님의 의지로 피아노 학원에 다녔는데, 지금은 마음껏 연주하고 싶은 곡을 칠 수 있는 게 좋더라고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주 만족스러운 취미예요.
오늘은 온 가족과 함께 지내는 집, 그 속의 제 방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방 꾸미기를 주저하고 계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용기’를 얻게 되시길 바랄게요.
마루 색에 맞추어 더 깔끔하게
이 집은 56평 아파트예요. 특징도, 장점도 넓다는 거죠. 덕분에 많은 구성원이 지내고 있는 데도 불편함이 없어요. 방 크기도 여유로운 편이고요. 그래서 가족 모두 최대한 이 집에서 오래 지내길 꿈꾼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가 아쉬웠어요. 특히 전 제 방이 불만이었는데요. 마루는 짙은 원목인 데 비해 가구는 모두 밝은 우드 톤이라 전체적으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것저것 짐도 많았고요. 그래서 저는 공간을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인테리어를 결심했어요. 마루의 예쁜 우드 톤에 가구의 색을 맞추고, 최대한 물건을 정돈해나가기로 했죠.
그렇게 꾸민 제 방의 도면이에요. 가구 위치를 대략적으로 표시해 보았는데요. 앞으로 집들이를 확인하면서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그럼 지금부터 집들이를 시작할게요. 전체적인 모습과 디테일을 차례로 소개할 테니 모두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 화이트와 짙은 우드의 조화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모습이에요. 방문 앞쪽으로 침대가 있죠. 그 옆으론 협탁을 가져다 두고, 식물이나 소품을 올려 장식했어요. 창가 쪽은 작은 화원처럼 꾸몄어요. 화이트와 우드 톤에 식물을 더해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느낌이랍니다.
여긴 방문 옆쪽의 홈오피스와 수납장이에요. 전체적으로 짙은 원목 톤의 가구가 많아요. 가구의 톤이 통일된 덕에, 소품의 색이 다 달라도 정돈된 분위기가 나요. 제가 처음부터 원했던 거죠.
디테일 | 은은한 포인트를 주었어요
그럼 이제 곳곳의 디테일을 살펴볼게요. 침대, 내력벽, 창가, 홈오피스로 이어지니 순서대로 따라와 주세요.
침대 쪽, 약간의 노력으로 큰 효과를
먼저 침대 쪽이에요. 저는 침대를 창가에서 좀 떼어서 두었어요. 벽 한가운데에 내력벽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 벽은 오래된 아파트에는 종종 나타는 ‘허물 수 없는 벽’이라고 해요. 처음엔 어떻게 해도 가릴 수 없고, 구조도 이상한 것 같아 불만이었지만 지금은 침대 헤드로 쓰고 있어요. 덕분에 침대가 더 아늑하게 느껴져요.
침대 공간의 포인트는 ‘베개 커버’예요. 매트리스나 이불 커버는 자주 바꾸기엔 비용이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른 건 화이트로 유지하면서 베개나 쿠션만 ‘독특한 패턴’을 활용하며 자주 바꾸어 주고 있어요. 은은한 포인트가 되어주거든요. 제가 옷이든 물건이든 무난한 걸 좋아해서 그런지 제게 딱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올봄엔 또 어떤 패턴을 고를지 기대가 되는 요즘이에요.
내력벽, 포스터로 연결성을 주었어요
이게 바로 문제가 됐었던 내력벽이에요.
저는 이 벽을 더 개성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조명을 달고, 포스터 등을 붙이면 어떨까 생각했죠.
지금은 벽의 모서리에 좋아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이어 붙여 두었어요. ‘Call Me by Your Name’라는 영화의 포스터인데, 주인공 엘리오와 올리버가 각각 다른 면에 붙어 있어요. 하지만 연결되죠. 이렇게 혼자만의 즐거운 포인트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인테리어의 큰 재미인 것 같아요.
내력벽 뒤에는 수납장을 두었어요. 바깥쪽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수납은 확실해요. 내력벽, 꾸미기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대단하더라고요.
창가, 바깥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창가예요. 원래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물건이 꽤 많아졌네요.
창가에 대한 제 오랜 로망은, 편한 의자를 하나 두고 바깥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원래는 의자와 테이블 하나만 두었었죠.
그런데 엄마가 버리신다는 행거를 가져오고, 식물을 하나씩 걸기 시작하자 이곳은 작은 정원이 되었어요. 한층 복작복작해졌지만 이 모습도 마음에 든답니다.
홈오피스와 수납장,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해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홈오피스예요. 방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도착했네요. 사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보여드리는 건 아직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대로 계획을 가지고 인테리어를 바꾼 게 아니라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지금 당장 바꾸긴 어려워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며 지내고 있어요.
홈 오피스의 뒤쪽엔 수납장을 두었어요. 특히 소개하고 싶은 건 사진 속의 짙은 톤 수납장인데요. 이건 이케아 제품인데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 따로 우드 스테인을 발라 완성한 거예요. 가지고 있는 원목 가구의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스테인을 발라 직접 리폼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방 꾸미기, 막막하신가요?
지금까지 제가 꾸민 방을 소개해 드렸어요. 모두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집들이를 마치며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막막한 방 꾸미기’, 바로 오늘부터 시작해 보시라는 건데요. 방을 꾸미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나와 가족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엄청나더라고요.
저는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과감히 버리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은은한 포인트를 더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죠. 엄마는 정돈된 제 방을 보고 안방과 거실을 싹 정리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방 꾸미기라는 작은 한 발자국의 힘은 엄청나요. 모두 그 힘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만 집들이를 마쳐볼게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럼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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