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수의 테크니션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건강 때문에 잠시 쉬고 있는 구월구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뼛속까지 집순이라서 집에서 혼자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게임들을 하거나 영화, 드라마, 애니를 보는 게 제일 행복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갈 때도 힘들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며 쉬는 것을 더 좋아한답니다.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예쁜 집에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만 하다가, 매일매일 방에 있으면서도 놀러 간 듯한 느낌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본격적으로 방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호텔에서 일하고 싶어 할 정도로 호캉스를 너무나도 좋아했기에, 집에서 홈캉스하는 기분을 내기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인테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15년 정도 된 34평 아파트입니다. 그중에서도 제 방은 현관문 바로 앞에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4평짜리 방이에요. 방 평수가 좁은 만큼 넓게 보이고 싶어서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인테리어를 했고 창가 쪽에 침대를 배치하고 중간에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제가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인 제 방만큼은 직접 꾸며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방은 베란다 확장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좁기 때문에 최대한 넓어 보이기 위해 인테리어했어요. 촌스러운 체리색 몰딩을 화이트로 셀프 페인트칠하고, 벽지도 풀 바른 벽지로 셀프 시공을 도전했으나 망해서 벽지는 다시 시공업체의 도움을 받아 깔끔하게 화이트로 도배하였습니다.
사진은 인테리어가 완성된 가장 최근 모습입니다. 최대한 넓어보이기 위해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침대는 창가 쪽에 두었어요. 중간에는 식사나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문 바로 옆벽에는 수납장과 거울을 두어 화장대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제가 원래 화이트 블랙 같은 무채색 계열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블랙&화이트 컨셉으로 가구와 소품들을 구매해서 꾸며보았어요. 깔끔한 화이트 호텔 같은 컨셉을 목표로 하고 꾸몄는데 어떤가요?
BEFORE, 완벽한 변신
충격적인 BEFORE 사진입니다. 저희 집 중에 제 방이 제일 촌스러웠어요. 전에 아이들이 지내던 방이라 스티커도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촌스러운 체리색 몰딩에 이상한 도시 포인트 벽지까지 있었죠.
또 방에 비해 너무 큰 침대와 옷장이 방을 다 차지하고 있었어요. 옷장이랑 침대도 제 마음에 들어서 산 게 아니라 다 부모님 취향대로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제 취향의 가구들과 분위기로 꾸며줄 거예요.
벽지와 몰딩 색이 어떤 인테리어를 해도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싹 다 화이트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몰딩은 셀프로 페인트칠하고 벽지도 셀프로 시도했으나 벽지는 망해서 시공업체 불러서 50만 원 정도로 다시 깨끗하게 했어요. 창문 쪽은 시트지를 벗겼더니 원래 흰색이길래 시트지만 벗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큰 침대와 옷장은 모두 중고용품으로 팔아버렸습니다.
모던한 호텔처럼! 화장대 공간
페인트칠 이후 가구를 활용해 하나씩 제 방을 꾸며가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화장대 공간부터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제 방은 화장대를 따로 두기에는 너무 좁아서 낮은 화이트 수납장을 두고 그 위에 원형거울과 선반을 두어 화장대 겸 수납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깔끔하고 호텔 느낌이 나도록 원형 거울을 선택했고 그 옆에는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정리하고 수납할 수 있도록 2단 철제 트레이를 놔주었어요. 그리고 제 취향에 맞게 블랙 & 화이트 오브제들로 하나 둘 채워 가고 있습니다.
깔끔함이 매력! 순백의 침실 공간
침실 역시 저만의 취향으로 채워가는 공간입니다. 먼저 침대는 창문 바로 옆에 배치해 주었습니다. 밑에 수납이 되면서 제 방 크기에 맞게 작은 슈퍼 싱글로 골랐고요.
그리고 화이트 인테리어 컨셉에 맞게 화이트 침구로 바꾸어주었어요. 화이트 침구가 질릴 때면 블랙 침구로 바꿔주기도 합니다. 다른 이쁜 색의 침구들도 구매할 예정이에요.
침대 옆에는 협탁을 하나 두고 싶었어요. 하지만 시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협탁 대신 전시회에 있을 법한 전시 다이를 침대 옆에 놔주었습니다. 그 위에는 핸드폰을 두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이쁜 오브제이나 무드등을 배치해서 꾸며주었어요.
좁은 평수의 방이다 보니, 기분 전환도 필요했어요. 그렇다고 매번 가구를 살 수는 없어서 생각해낸 아이템이 바로 패브릭 포스터입니다. 패브릭 포스터로 협탁을 덮어주거나 각종 오브제를 바꿔가며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어요.
또 침대 위에 에어컨이 있어서 에어컨 전선이 보였는데 보기 안 좋아서, 전선 양말로 꾸며주었어요. 작은 아이템 하나로 큰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로망의 실현, 미니 행거
방을 꾸미기 전, 이쁜 잠옷들을 걸어두고 골라 입는 게 제 소원이었어요. 이를 위해 침실 공간 옆에 마련한 아이템이 있어요. 바로 예쁜 잠옷들을 걸어둘 수 있는 미니 스탠드 행거입니다. 역시나 제 방 블랙 & 화이트 컨셉에 맞추기 위해 블랙이랑 화이트가 섞인 행거를 선택했습니다. 행거에 호텔 가운을 걸어두면 정말로 호텔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티타임과 취미까지 즐기는 테이블 공간
침대와 화장대 사이는 제 방에서 거실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깔끔한 화이트 원형 테이블과 곡선이 매력적인 화이트 비트라 팬톤 체어를 배치해 주었어요. 화이트 컬러의 테이블과 의자다 보니 어떤 오브제를 놔도 잘 어울리고 이쁜 것 같아요.
또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취미활동도 하는 등 이 테이블 공간은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입니다. 가끔은 애프터눈 티처럼 꾸며놓고 차를 마시기도 하는데요. 밤에는 팝 분위기처럼 꾸며서 혼술하거나 카드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별처럼 빛나는 포인트 아이템
대충 큰 가구들로 틀을 잡고 그 후에는 소품이 없어 허전한 방을 다양한 오브제들로 채우기 시작했어요. 제 취향으로 골랐다 보니 대부분 무채색 계열이 많았습니다.
한쪽에는 책 소품을 배치해 주었어요. 어디에 놔도 어울리는 덕에 무드등 받침대로 쓰거나 미니 테이블로 쓰기도 합니다.
또 무채색 위주이다 보니 너무 차가운 느낌인 것 같았어요. 때문에 곳곳에 푸릇한 화분으로 따뜻함과 생기를 더해주었습니다. 공기 정화도 할 겸 큰 식물도 들이고 작은 행잉 플랜트도 걸었어요.
저는 방에 누워 별을 보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도시에서는 창 너머로 별을 볼 수 없어서 대신 별처럼 반짝이는 오로라 무드등도 구매했어요.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이뻐서 놀랐습니다. 색상도 다양하고 움직이기도 해서 정말 만족해요.
별구경이 끝나고 늦은 밤이 되면 저만의 영화관이 펼쳐집니다. 선물 받은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영화를 보며 테이블에서 치맥을 하곤 해요. 또 가끔 야경 영상을 틀어 보거나 여행지에 온 듯한 분위기도 낼 수 있답니다.
나에게 집이란-
집은 살면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그 어떤 공간보다도 편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공간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면 더욱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나만의 방식으로 방을 꾸며가고 있어요. 소품 하나하나 배치 하나하나에 취향이 묻어난답니다. 앞으로도 이 작은방을 저에게 더 잘 맞는 공간으로 완성해 나갈 거예요. 그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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