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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ggumigi
공간출처. @mr_concrete1204
안녕하세요. 몇 달 전 ‘그림 그리는 남자의 감성 가득한 공간’ 으로 인사 드렸던 브러쉬오프입니다. 이번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 작업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공간도 전부 셀프로 시공한 터라 애착이 많이 가요.
작업실은 취향을 담아
집은 ‘휴식’이 주가 되어야하는 공간이다 보니 최대한 심플하게 꾸몄어요. 가구도 필요한 것만 두고 지냈죠. 살짝 심심한 면도 있어서 작업실만큼은 조금 욕심을 냈어요. 작은 부분 하나에도 제 취향을 듬뿍 담아 보려 노력했죠.
작업실로 사용할 공간을 처음 보러 갔을 때 모습입니다. 사실 제가 지내는 오피스텔이랑 같은 건물이에요. 다만 차이가 있다면 조금 더 넓은 평수라는 거..? 거의 같은 구조라 공간을 꾸미는 데에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가장 먼저 진행하고자 했던 작업은 바로 페인트 칠이에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기존 벽은 화이트였는데, 마감은 진한 나무 컬러가 많아 화이트 벽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이더라고요. 색상 고민을 하다가.. 제 직업 특성상 식물 그림을 주로 그려서 그와 어울리게 초록 계열의 색상으로 벽을 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복층 구조이다보니 천장고가 높아 페인트 칠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칠해보았습니다. 페인트는 총 3회 칠했어요.
저는 던에드워드 페인트를 사용했는데 타 브랜드 제품들보다 발색이 좋아서 자주 애용하고 있어요. 컬러도 다양해서 어떤 컬러든 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기도 하고요.
복층 커튼은 이렇게!
기존에 달려있던 커튼은 회색에 패턴이 들어간 무거운 제품이었어요. 약 9평대의 작은 공간인데, 커튼 색깔마저 어두워 공간이 더 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공간을 좀 더 넓고 화사하게 보일 수 있는 커튼을 달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복층 오피스텔에서 지내면 천장고가 높아서 적당한 길이의 커튼을 구매하는게 어렵잖아요. 기성품을 찾으면 가격도 너무 비싸고.. 그래서 동대문 원단 시장에 찾아가 직접 맞춤 제작했습니다. 원단을 고른 후, 사이즈를 말하면 바로 견적 내주시더라고요.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금액이 나와서 커튼 소재를 쉬폰으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공간이 전체적으로 밝고 환해 보이더라고요.
다른 쪽 창문에도 설치해준 모습입니다. 처음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원하는 기성품이 없을 땐,
과감하게 주문 제작!
다음은 테이블 제작입니다. 원하는 사이즈와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그대로 연출하고자 주문 제작을 했어요. 시중에 나와있는 기성품들 중에서는 제가 원하는 게 없더라고요.
테이블 상판의 경우 아카시아 나무를 사용했는데, 용산에 나무 자재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직접 주문 했습니다. 아카시아 집성목은 색이 밝은 편이라 데니쉬 오일로 전체적인 톤을 맞추고자 했어요.
데니쉬 오일 특성상 일주일 정도는 기름 냄새가 많이 나요.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저렴한 목재도 고급스럽게 바꿔주는 용한 재주가 있어 자주 애용하는 편이에요. 사진으로도 바른 곳과 안 바른 곳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네요.
완성된 테이블입니다. 처음에 보았던 밝고 가벼워 보이던 색감은 온데간데 없고, 딥한 컬러의 고급진 테이블이 되었습니다. 주문 제작이라는 게.. 까다롭고 어려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더 좋은 것 같아요. 기성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원하는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으니까요.
수납장도 같은 색으로 통일!
이 공간이 작업실이자 취미 미술 클래스가 열리는 곳이라 재료들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작업실 인테리어할 때 새로 구입한 서랍장인데 원하는 컬러가 국내 품절이라 다른 색으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수납장 안 쪽까지 모두 칠해야 해서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칠하면 칠할 수록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품을 구매할 때 디자인이나 가격은 마음에 드는데 색이 안 맞을 경우, 간단하게 페인트 칠만 해줘도 공간에 딱 맞는 느낌으로 연출이 가능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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